“잡히지 마 피카츄!” 경찰 피해 달아나는 피카츄에 범세계적 응원 (영상)

박준우 기자 2025. 3.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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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위에 나섰던 포켓몬스터의 주요 캐릭터 '피카츄'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한 튀르키예 언론의 공식 엑스(X·구 트위터) 계정 등에 게시된 8초 분량의 영상에선 진압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시위대 수백 명의 틈 속에 섞여 피카츄 의상의 한 사람이 뒤뚱뒤뚱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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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떠돌고 있는 튀르키예 시위의 피카츄. 이스마일 코세로글루 촬영된 실사 사진(왼쪽 사진)과 AI 캡처 (오른쪽 사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위에 나섰던 포켓몬스터의 주요 캐릭터 ‘피카츄’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경찰을 피해 도망다니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시위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의 밤거리에서 ‘피카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다니는 장면이 공개됐다. 미국 USA투데이·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한 튀르키예 언론의 공식 엑스(X·구 트위터) 계정 등에 게시된 8초 분량의 영상에선 진압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시위대 수백 명의 틈 속에 섞여 피카츄 의상의 한 사람이 뒤뚱뒤뚱 달리고 있다. 이 영상은 X에 오른 지 24시간도 안 돼 670만 회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엑스 캡처

튀르키예 반정부 시위에 등장한 피카츄는 이제 현지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피카츄가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는 재치 있는 주장도 펼친다. 28일 튀르키예 언론 ‘네페스’ 공식 X 계정에 게시된 한 영상을 보면, 기자회견 중인 튀르키예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한 정치인 뒤쪽에서 누군가가 "피카츄마저 최루탄에 당했다"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튀르키예 전역에선 지난 19일부터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가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그날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된 게 직접적 계기가 됐다. 2003년 총리 취임과 함께 실권을 쥔 에르도안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거쳐 2014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철권 통치를 펼치는 등 사실상 23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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