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시술 한 해 20만 건…40세부터 성공률 ‘뚝’

홍성희 2025. 3. 30.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난임 부부 지원도 중요하죠.

출생아 10명 중 1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나는데, 한 해 시술 건수가 2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0대가 되면 임신 성공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난임 치료를 받는 30대 여성입니다.

난소 기능이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고 자연 임신을 포기했습니다.

[난임 환자/음성변조 : "제가 결혼을 그렇게 빨리하지는 않아서 인공 수정부터 시작을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고요."]

난임 시술 건수는 해마다 늘어 2022년 2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불과 3년 만에 37%가 늘었습니다.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천여 명, 한 사람이 두세 번 받았단 얘깁니다.

평균 나이는 37.9세였습니다.

난임 시술 대부분은 시험관을 활용한 체외 수정으로, 임신 성공률은 평균 37%였습니다.

특히 40대가 되면 성공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40세에서 44세는 26%, 45세 이후로는 6%에 불과합니다.

40세를 전후로 생식 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가지려면 적어도 35세 전에는 남녀 모두 임신 능력 검사를 받아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신지은/잠실 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생식 세포의 양뿐만 아니라 생식세포의 노화, 질의 감소 등이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비정상 염색체를 가질 배아의 확률이 올라가게 되고..."]

심각한 저출생 위기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난임 시술비를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하게 되는 유전자 검사나 난자 냉동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난임 환자/음성변조 : "(난자 냉동은) 400에서 500만 원 이렇게까지 얘기를 들어서 그거는 아예 생각을 못 해봤었고."]

한해 난임 진료비는 총 2천6백억 원으로, 1인당 180여만 원을 쓴 걸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