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14억 원' 레알, '맨유 주장' 브루노 초대박 영입 계획…"모드리치 대체자"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30일(한국시간) "레알은 브루노를 영입하기 위해 9,000만 파운드(약 1,714억 원)규모의 기록적인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번 이적은 레알이 철저한 스카우팅을 거친 후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94년생인 브루노는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선수다. 과거 보아비스타FC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고, 2012-13시즌 이탈리아 무대로 향했다. 이후 우디네세와 삼프도리아를 거쳤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시즌은 2017-18시즌이었다. 당시 브루노는 삼프도리아를 떠나 포르투갈 자국 리그의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차지했고,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다. 팀 내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해당 시즌 기록은 56경기 16골 14도움.

이듬해에는 더욱 포르투갈 리그를 폭격했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최전방에 바스 도스트와 함께 투톱처럼 활용됐다. 나아가 팀의 빌드업 전개를 담당하는 등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기록 역시 대단했다. 공식전 52경기 31골 15도움이라는 말도 안 되는 스탯을 쌓았다. 이로 인해 포르투갈인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과 리그 우승,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2019-20시즌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기까지 27경기 15골 14도움을 올리는 등 경기 당 공격 포인트 1개 이상은 무조건 쌓았다. 이러한 활약은 빅클럽들에게까지 소문이 퍼졌고, 겨울 이적 시장에 프리미어리그 클럽(PL)이 다가왔다. 맨유와 맨시티. 두 클럽 간의 영입 경쟁이 펼쳐졌지만, 끝내 맨유가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에 입단한 브루노는 곧바로 주전 자원으로 활용됐다. 당시 솔샤르 감독은 브루노의 발밑과 전진성, 슈팅 능력 등 공격적인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첫 PL 진출임에도 22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이후에도 맨유에서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솔샤르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 루벤 아모림 감독 등 총 세 명의 감독 사이에서 무조건 1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맨유는 암흑기에 처해있다. 리그에서 13위까지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외하고는 컵대회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브루노는 이번 시즌 공식전 44경기 16골 1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0개를 넘겼다. 통산 기록으로 보면 277경기 96골 82도움이다. 맨유의 '리빙 레전드'라 칭할 만하다. 그동안 브루노는 맨유와 함께 FA컵과 리그컵 우승까지 들어올렸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브루노. 그런데 메가 클럽인 레알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브루노를 원하는 이유는 루카 모드리치를 대체하기 위함이다. 매체는 "레알은 페르난데스를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보고 있다. 레알에서 모드리치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브루노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팀의 '주장'인 브루를 쉽게 넘기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짐 랫클리프 경이 맨유를 인수한 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적자 해소를 위해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는 가 하면, 퍼거슨 경에게 지급하던 216파운드(약 38억 원)까지 중단했다. 나아가 선수단 총 10명을 방출해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어 있다.
레알이 제시하고자 하는 이적료도 매력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은 9,000만 파운드(약 1,714억 원)를 제시할 생각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될 경우, 2009년 호날두를 영입할 당시 8,000만 파운드(약 1,532억 원)를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충분히 흔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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