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겨 은어 20만 마리 폐사...통신 복구 시급
어촌마을 육상 양식장도 피해…강도다리 40톤 폐사
곳곳에서 전기, 수도, 통신 끊겨…긴급 복구 진행
[앵커]
지난 일주일가량 이어진 경북지역 산불, 의성에서 시작해 경북 동해안 영덕까지.
수많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삼켰습니다.
특히 전기와 수도, 통신이 끊긴 곳이 여전히 많은데요.
양식장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 현장입니다.
[앵커]
양식장에 갔다고요? 그곳도 산불 피해를 입었습니까?
[기자]
저희가 경북 지역 곳곳 산불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산림이나 주택만 타버린 게 아닙니다.
산불은 전기와 수도, 통신도 끊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곳이 경북 영덕군 지품면에 있는 은어 양식장입니다.
보시죠.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폐사한 은어인데요.
인근 산에 불이 붙었고, 다행히 양식장은 방어했지만 일대 전기가 24시간 동안 끊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양식장 산소 공급이 안 됐습니다.
영덕군이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부화시킨 은어가 집단으로 폐사한 건데요.
냉동창고 안에 이런 은어 폐사체가 가득합니다.
폐사한 은어는 약 15만에서 20만 마리 정도로 추산됩니다.
앞서 동해안 어촌마을인 노물리에서도 육상 양식장 피해가 발생한 모습을 확인했는데요.
키우던 강도다리 40톤이 모두 폐사했습니다.
통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이곳 현장을 취재하다 보니까 전화가 불통인 곳이, 그래서 방송을 전해드릴 수 없는 곳이 여전히 많습니다.
어제 오후 주왕산 자락에서도 통신설비가 모두 타서 복구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요.
특히 이번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죠.
정확한 피해 집계를 위해선 무엇보다 빠른 통신 복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앵커]
참 여러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복구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가장 걱정이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이죠.
이재민 대피소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찬 바닥에서 쪽잠을 자면서 견디고 계신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특히나 농어촌엔 고령층이 많죠.
도와주는 봉사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힘겨운 일입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참 쉽지 않습니다.
일단 구체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과거 다른 대형 산불 사례에서 보면 주민들이 피해 내용을 제출하면 행정기관과 보험사가 확인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번에도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후 본격적인 수습과 복구인데요.
사람 손으로는 어렵습니다.
장비와 인력,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한 만큼 앞으로 주민들은 재난지원금과 생계비, 의료비, 공공요금 감면, 주거 지원 등의 공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체 지원금 가운데 자치단체 부담금을 국비로 전환할 뿐 사실 이재민들 입장에선 턱없이 부족한 적이 많았습니다.
고령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농작물 재해나 주택화재 보험을 든 분도 거의 없습니다.
3월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그제 주불 진화 이후 오늘 새벽에도 일부 지역 잔불 재발화 소식이 들렸는데요.
끔찍했던 화마는 얼른 가라앉고, 빠른 일상 회복이 이뤄지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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