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의 기둥 삼성 원태인, 볼넷 주고 내려온 고졸 루키 배찬승 혼낸 사연 “150㎞ 던지는데, 차라리 맞더라도 붙어라”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삼성 원태인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고졸 신인 배찬승이었다.
이날 원태인은 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5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뀄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원태인은 배찬승의 투구를 지켜봤다. 배찬승은 선두타자 김재환을 공 3개로 삼진 아웃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강승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쌓았다.
그런데 두산 외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8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케이브를 결국 볼넷으로 내보냈다. 삼성 벤치는 투수를 김태훈으로 바꿨다. 김태훈이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 처리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다행히 이날 삼성은 0-2로 끌려가다 7회 대거 8득점을 뽑아내는 등 경기 후반에만 13점을 몰아치면서 이겼다.
원태인은 자신의 피칭에 대해 “정말 만족한다”며 “구속도 150㎞까지 나오더라.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올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후배 배찬승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었다. 원태인은 “볼넷을 줘서 장난으로 좀 혼냈다”라며 웃었다.
배찬승에 대해 “나와는 다른 스타일의 투수”라던 원태인은 “나는 그렇게 빠른 공을 던지지 못했고 보직이 선발로 바뀌기도 했다. 그런데 배찬승은 솔직히 너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후배의 강속구를 인정했다.
배찬승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함께한 배찬승은 전지 훈련 기간 동안 열린 연습경기에서부터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강속구 투수가 필요했던 삼성은 배찬승을 1군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포수 강민호는 미디어데이부터 “물건이 들어왔다”라고 했다.
원태인도 인정하는 후배다. 그렇기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나는 항상 배찬승에게 ‘자신있게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150㎞가 넘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나. 너무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자신있게 붙어서 차라리 맞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배찬승이 피해가는 피칭으로 볼넷을 주자 진심 어린 농담을 한 것이다. 원태인은 “‘왜 자꾸 이렇게 볼넷을 주느냐,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 또 잠실구장은 그래도 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이기에 타자에게 맞더라도 큰 타구가 나오기 힘들다. 그런 이유로 자신있게 제 공을 던지라고 조언한 것이다.
원태인은 배찬승이 삼성의 오랜 신인왕 염원을 풀어줄 인재라고 봤다. 원태인은 “그런 부분만 좀 바로 잡아간다면 올해 신인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의 가장 최근 신인왕 기록은 2015년 구자욱에 머물러 있다. 구자욱은 어느새 팀의 주장을 맡을만큼 성장했지만 그 사이 신인왕의 계보를 이을 선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원태인이 입단했던 해인 2019시즌에는 LG 정우영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원태인도, 삼성도 모두 배찬승이 이번에는 신인왕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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