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고의절단' 의혹 속 "중국, 고성능 절단기 개발"
[앵커]
중국 선박이 해저케이블을 훼손했다고 의심되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 절단기를 개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륙횡단 해저케이블 기술까지 발표하면서 이른바 병주고, 약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핀란드와 스웨덴 해역에서는 해저케이블 2개가 절단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선박 이펑 3호가 고의로 닻을 끌어 절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만에서도 최근 넉달 새 중국 선박에 의해 해저케이블이 끊기는 일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주펑롄 /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 "전 세계에서 매년 100건 이상의 해저 광케이블 파손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흔한 해상 사고입니다. "
이런 가운데 중국이 심해 4천미터 수심에서 케이블을 자를 수 있는 절단기를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절단기는 지표면 압력의 400배가 넘는 상황에서도 파괴되지 않는데, 지상 실험에서는 60mm 두께의 케이블을 자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
원래 목적은 인양과 해저 채굴용인데, 통신 교란을 위해 전략적 요충지 해저케이블 절단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왕지승 / 대만대 양안관계연구센터 연구원> "적대국을 차단하고, 봉쇄하고, 마비시키기 위한 건데 중국의 회색 지대 해양 위협 전략이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반면 중국은 수심 8㎞에서 25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대륙횡단 해저케이블 개발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인데, 국제 해저 인프라를 지키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모우천보/중국 산업계획연구원 수석 엔지니어> "이전에는 해저케이블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제조업체의 장치가 호환됩니다."
전 세계 통신의 95%는 해저 케이블망을 통해 이뤄집니다.
중국 선박으로 인한 해저케이블 고의 사고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해저케이블 절단기 개발로 우려의 시각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중국 #해저케이블 #절단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관세 폭탄 던져놓고 주말 내내 가족 골프장 돌며 돈벌이
- 美, 펭귄만 사는 무인도에 관세 부과하자…조롱 '밈' 속출
- 도 넘은 '아빠 찬스'…위장 취업해 육아휴직 급여 수천만 원 '꿀꺽'
- 청주 교차로서 SUV 2대 충돌…탑승자 4명 중경상
- 경찰 "백혜련 의원에 계란 던진 피의자 특정"
- 경찰 "헌법재판관 신변호보 계속…차벽도 유지"
- 이영표 아워홈 사장 "용인공장 사고 사과…재해직원 지원 총력"
- 한국 '여권 파워'는 옛말?…세계 11위서 39위까지 '뚝'
- "자위대, 미일 군사훈련서 '대만침공' 중국함정 공격 시나리오 적용"
- B2B·구독사업 성장에…LG전자, 1분기 매출 22조원 첫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