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대표팀 운영 & 학원축구 정상화 & 축구센터 완공 & 그라운드 재정비…논란 속 ‘정몽규호 4기’ 출항, 늦어진 만큼 더 확실하게, 더 정성스레

체육회의 고민이 적지 않았다. KFA는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 승부조작 가담자들에 대한 기습 사면 시도, 정부 예산 활용 등 여러 사안으로 문체부는 정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자격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KFA에 권고했다. 그러나 KFA는 이 조치가 부당하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자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후 문체부가 항고에 나섰으나 본안 소송은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다.
체육회로선 적법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 회장의 인준을 계속 미룰 명분이 없었다. “철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KFA를 살피겠다. 건강한 구조가 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하며 인준을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4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에게는 문체부와 갈등 해소는 물론 빠르게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우선 공석인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부터 뽑아야 한다. 특히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나설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 선임이 급하다. 3월 A매치 기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중국 옌청에서 개최된 4개국 친선대회에 나선 U-22 대표팀은 베트남과 비기고 중국에 패하며 망신을 샀다.
아마추어 현장도 살펴봐야 한다. 행정 수장 공백과 예산 집행 문제로 잠시 멈췄던 초·중·고교 리그를 정상화하고, 충남 천안 일대에 건립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완공해야 한다. 또 최근 축구계를 강타한 그라운드 개선 등 인프라 재정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모두가 축구의 근간을 다지는 사업이라 철저하고 확실해야 한다.
정 회장은 체육회의 인준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FA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 시급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 축구인들과 팬들에게 봉사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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