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망신 세계로…英 BBC "중국 당국이 마음먹고 달려들어도 실패하는 것? 축구"

조용운 기자 2025. 3. 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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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 중국 축구를 향한 서양의 시각이 공개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축구 대국을 목표로 하던 중국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부진을 포함한 지속적인 하락세를 심층 분석했다.

BBC는 중국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분야 중 유일하게 축구만 실패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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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1로 패했고 호주와의 홈 경기에서도 0-2로 지면서 2승 6패, 승점 6점으로 C조 6위로 밀려 있다. C조의 구도는 일본(승점 20점)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고 2위 호주(13점), 3위 사우디아라비아(10점)가 뒤를 따르고 있다. 4위를 인도네시아(9점)가 5위 바레인(6점)을 1-0으로 꺾으며 사수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또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 중국 축구를 향한 서양의 시각이 공개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축구 대국을 목표로 하던 중국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부진을 포함한 지속적인 하락세를 심층 분석했다.

BBC는 중국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분야 중 유일하게 축구만 실패했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중국이 원가를 하기로 결심했을 때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전기차, 올림픽을 보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해내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축구만 달랐다. 축구 역시 중국 정부는 '축구굴기'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대기업 중심으로 슈퍼리그에 돈을 쏟아부었고, 대표팀 측면에서도 월드컵을 우승한 명장 및 브라질 태생 귀화 선수들을 확보하는 데 열중했다.

그러고도 중국은 계속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 축구는 이제 국가적 망신 사례가 됐다. 이유를 파악하려고 하는 행동 자체도 국가적 집착으로 변모했다"며 "근본적으로 축구에 참여하지 않는 고위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문제다. 축구는 풀뿌리에서 이끌어져야 한다. 구조는 피라미드 맨 아래에서 시작해야 하며, 재능은 위에서 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이 좌절된 중국이 3-4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어떤 방식으로라도 확보하겠다는 희망으로 가득하다. 6월 2연전이 매우 중요해진 중국이다. 인도네시아 원정을 떠난 뒤 홈으로 복귀해 바레인과 만난다. 사실상 인도네시아전이 분수령이다.

축구 종가 영국이기에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BBC는 "모든 축구 강국은 리그 피라미드를 가지고 있다. 엘리트 프로 클럽이 최상위에 있으며, 수많은 세미 프로 및 아마추어 팀들이 밑바탕이 된다. 모든 팀, 구조가 사다리를 올라 최상위로 가려고 경쟁한다"면서 "영국에는 130만 명의 등록 선수가 있다. 중국은 10만 명 미만의 축구 선수가 있다. 중국의 인구가 영국보다 20배는 많다는 걸 고려하면 문제가 있다. 중국의 아이들은 공을 발밑에 두고 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돈으로 축구 구조를 만들려고 한 것도 문제다. 매체는 "영국은 확실한 축구 피라미드를 통해 많은 자원이 최상위를 노리고 경쟁한다"며 "중국은 반대로 정부 차원으로 하향식 시스템을 만들었다. 공무원 마인드로 단기적인 접근만 했다. 빠른 해결을 위한 방식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전진을 막는 행위였다"고 꼬집었다.

결국 문제가 터졌다. 정치적으로 접근하다보니 당연히 부패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2년여 전부터 축구계 부패 척결을 진행하고 있다. 전현직 중국축구협회장과 국가대표 출신 감독, 구단 관계자, 선수 등 수십 명이 뇌물 및 도박, 승부조작 등에 얽힌 걸 밝혀냈다.

▲ 중국은 이제 인도네시아를 이기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어렵다. 패하면 끝이고 비기면 바레인과의 최종전에서 8골 이상을 넣고 무실점해서 이겨야 하는 극악의 조건이다. 북중미 월드컵도 집에서 봐야 하는 실정이다.

BBC는 "중국의 정부 차원 수직적 투자는 수십 년 동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기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축구는 개인 종목과 달리 지자체 지원보다는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풀뿌리 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국가적으로 축구 지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인의 인터뷰를 실은 BBC는 "중국 선수들의 기술은 뛰어나지만 중요한 순간에 발휘해야 할 축구 IQ는 없다시피한다"며 "창의성과 결정력은 어릴 때 본능적으로 익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전세계적으로 부족함이 알려졌다.

▲ '텅셴 스포츠'는 '이반코비치는 2연패의 이유로 대표팀 선수의 60%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어 그렇다'는 이유를 꺼냈다. 이를 두고 레오니드 슬러츠키 상하이 선화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찾아 대표팀에 선발하기를 바란다"라는 답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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