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의대 쏠림에 SKY 자연계 학과 합격선 낮아졌다

권형진 기자 2025. 3.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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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이 가속하면서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열 학과의 정시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이 대부분 의대에 진학했다는 의미"라며 "지방권 의대도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열 학과보다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높은 추세가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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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서 59%가 전국 의대 최저보다 낮아
2년 만에 2배로…치대·한의대보다 낮은 학과도 34%
경기 안양시 학원가 건물에 게시된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이 가속하면서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열 학과의 정시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상당수가 의대에 진학한 상황에서 정원이 늘면서 비수도권 의대생이 수도권 의대로 재진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열 학과 115개 중 68개의 합격선이 전국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았다.

전국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낮은 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자연계열 학과가 59.1%에 달했다. 합격점수는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100명 중 70등)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점수다.

세 대학 자연계열 학과 중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의 비중은 2022학년도 30.2%(86개 학과 중 26개)에서 2년 만에 2배로 늘었다. 2023학년도 52.7%(91개 학과 중 48개)보다 더 높아졌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는 뜻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이 대부분 의대에 진학했다는 의미"라며 "지방권 의대도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열 학과보다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높은 추세가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39개로 전체의 33.9%를 차지했다. 한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도 39개(33.9%)였다. 약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4개(3.5%)에 그쳤다. 임 대표는 "최상위권이 의대·치대·한의대에 쏠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대보다 합격선이 높은 세 대학 자연계열 학과를 보면 2024학년도엔 서울대 수리과학부와 화학부·건설환경공학·화학생물공학·바이오시스템공학부가 1·2위를 차지했다. 2022학년도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전기정보공학부,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 수리과학부와 고려대 반도체공학부가 의대보다 합격선이 높은 자연계열 학과 중 1·2였다.

지난달 끝난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모집인원이 늘면서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합격선이 낮은 자연계열 학과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대 정시 지원자는 1만 519명으로 전년보다 2421명(29.9%) 늘었다. 반면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 지원자는 9642명으로 전년(1만 559명)보다 917명(8.7%) 줄었다.

임 대표는 "자연계 최상위권 의대 쏠림으로 의대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학과 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상위권 학생이 상당수 의대에 진학한 상황이고 지방권 의대생이 재도전을 통해 수도권 의대 등으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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