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내부통제 부실"…금감원 지적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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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평가 부실 등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등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전 심의 없이 인수·합병(M&A) 이사회 일정을 결정하고, 이사회 하루 전 안건을 배포하는 등 이사회를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동양·ABL 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평가, 이사회 운영 등이 종합적으로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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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위원회·이사회 운영 미흡"
'보험 전문가 없어 평가 한계' 황당 보고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평가 부실 등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등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전 심의 없이 인수·합병(M&A) 이사회 일정을 결정하고, 이사회 하루 전 안건을 배포하는 등 이사회를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담당 임원이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없어 리스크 분석이 어렵다'는 취지로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보고한 것도 확인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우리금융에 통보했다. 경영유의사항 11건과 개선사항 10건 등도 포함됐다. 경영유의를 받은 금융사는 6개월 안에 개선 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동양·ABL 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평가, 이사회 운영 등이 종합적으로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우선 지주사 리스크 평가를 맡는 담당 부서에서 보험 리스크를 인식·측정하는 등 분석 없이 '적정성 판단불가'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그룹 내 보험전문가가 없다는 등 이유로 해당 인수 건에 대한 리스크 검토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금융 내규에 따르면 주요 경영사항은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전 심의를 거쳐 이사회 상정 등 의사결정을 밟아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담당부서는 적절한 리스크 평가 없이 '인수가 그룹 리스크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고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보고하고, 임원 역시 '보험 전문가가 없어 분석에 한계가 있다'고 진술한 것이다. 해당 인수 건에 대한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의도 20여분에 그쳤다고 한다.
금감원은 이사회가 인수 결의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안건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자회사 인수 등 그룹 차원의 중요 사안임에도 사전간담회 없이 본회의를 열고 이사회 안건도 회의 전날 배포한 점도 지적됐다.
이밖에 우리은행 등 자회사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지주회사에 보고하지 않거나 뒤늦게 보고한 사실도 발견됐다. 금감원은 "자회사가 내부통제기준 위반사항 보고 및 재발방지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그룹준법감시인협의회 등을 개최하는 등 준법감시체계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동양·ABL 생명의 '조건부 승인'을 받기 위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서 기존 2등급보다 하락한 3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와 우리금융 측의 개선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5월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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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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