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상 수상 감독이 이스라엘 군에 끌려갔는데 침묵한 아카데미.. 스타들 항의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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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다큐멘터리상 수상에 빛나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영화감독 함단 발랄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피습 당한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침묵을 고수했던 아카데미 측이 스타들의 항의에 떠밀려 공식 사과했다.
이번 사태는 오스카 시상식 이후 발생한 것으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작품 속 얏타 지역 묘사에 대한 복수로 발랄 감독을 폭행하고 군에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음에도 정작 아카데미 측은 발랄 감독의 이름이 빠진 성명을 발표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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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스카 다큐멘터리상 수상에 빛나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영화감독 함단 발랄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피습 당한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침묵을 고수했던 아카데미 측이 스타들의 항의에 떠밀려 공식 사과했다.
28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발랄 감독의 이름이 명시된 후속 서한을 발표했다.
아카데미 측은 "지난 26일 우리는 오스카 수상자이자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의 공동 감독인 발랄이 겪은 폭력 사태에 대한 답신을 보냈다. 우리는 발랄의 이름과 영화 제목을 직접 명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발랄이 지지 받지 못했다고 느낀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폭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 발랄 감독은 전날 해브론 근처 수시야 마을에서 라마단 단식 종료를 기념하는 이프타르 행사에 참석하던 중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을 받고 이스라엘 군에 끌려갔다.
'노 아더 랜드'의 공동 연출을 맡은 유발 아브라함 감독에 따르면 발랄 감독은 군사 기지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밤새도록 구타를 당한 끝에 지난 25일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랄, 아브라함 감독이 공동 연출한 '노 아더 랜드'는 강제 퇴거 위기에 처한 한 팔레스타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집이 철거되는 과정을 담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력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메시지를 인정받았다.
이번 사태는 오스카 시상식 이후 발생한 것으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작품 속 얏타 지역 묘사에 대한 복수로 발랄 감독을 폭행하고 군에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음에도 정작 아카데미 측은 발랄 감독의 이름이 빠진 성명을 발표해 공분을 샀다.
이에 마크 러팔로,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바아 콜먼, 호아킨 피닉스, 리처드 기어, 조지 클루니 등 690명에 이르는 아카데미 회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 아카데미는 추가 입장을 내놓고 공식 사과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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