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류준열 "차 안 회개신, 눈물 흘리는 게 맞나...어려운 감정이었죠" [mhn★인터뷰②]

장민수 기자 2025. 3.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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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에서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주연 씨가 준비를 많이 해왔다. 감사하고 힘이 됐다. 첫 만남에서 이미 그 장면을 얘기했었다. 첫인사 나누고 바로 그 장면 어떻게 하실 건지 대화 나눴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돌아보며 상대 배우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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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민찬 역 출연
차 안 회개신 화제 "계시 없이 민찬의 선택...문주연에 감사"
데뷔 10년차, 40대 눈앞 "힘든 일도 좋게 믿으려 해요"

'모태신앙' 류준열의 '계시록'..."제가 하고 싶던 이야기예요"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 장민수 기자) 배우 류준열이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에서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극중 아내 시영(문주연)과 차 안에서 고해성사하는 장면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불륜을 자백하라고 압박하며 분노 섞인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압권.

해당 장면에 대해 류준열은 "누가 누구의 죄를 쉽게 말할 수 있나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그런 폭력적인 모습이 상징적으로 담겼다"라며 "정말 어려운 감정이었다. 여기서 눈물이 나오는 게 맞나 싶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렇게 저절로 표현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계시 없이 본인이 한 선택 중 하나다. 회개를 시키는 게 계시는 아니다. 정목사(최광일) 아들이 불륜 저질러 쫓겨나고 내가 그 자리로 가는데 나는 그런 흠결이 있으면 안 되겠다고 해서 하는 인간적 선택이다. 시청자들이 보는 불편한 지점이기도 하다"라며 "아내에게 내가 먼저 회개할 테니 다음은 네 차례라고. 그런 것들이 사회에 만연한 풍토여서 다들 더 좋아해 주시는 거 같기도 하다"라며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주연 씨가 준비를 많이 해왔다. 감사하고 힘이 됐다. 첫 만남에서 이미 그 장면을 얘기했었다. 첫인사 나누고 바로 그 장면 어떻게 하실 건지 대화 나눴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돌아보며 상대 배우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후 어느덧 10년 차가 됐다. 1986년생 올해 39세로, 나이도 벌써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 그의 요즘 고민은 뭘까.

그는 "한 인간으로서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기보다 전반적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에 잠기는 시간들이 있다. 종교에 대한 변하지 않는 기준과 믿음은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언제나 내가 틀릴 수 있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릴 때 뭣 모르고 했던 치기 어린 행동들로 좋은 결과들이 나왔는데, 조금씩 철이 들면서 두려움이나 과감하지 못한 것에서 나오는 걱정들이 있다. 그런 중간지점에 있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배우 혜리, 한소희와의 사이에서 이른바 '환승연애'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썩 좋지는 못했다. 그러나 곧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 (더 에이트 쇼)'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고, 깎인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의 열연으로 논란은 말끔히 지워버리고, 다시 배우로서 정진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사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위기를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을 들어 보니 새삼 멘탈이 건강한 배우구나 싶다. 

류준열은 "뭐든 좋은 쪽으로 믿으려고 한다. 안 좋게 보면 한도 끝도 없고 스스로를 파먹는 것 같아 괴롭다. 억울하고 힘든 순간이 와도 결국 나한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선택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으로서, 배우로서의 향후 목표는 어떻게 될까. 그는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려고 한다. 방향을 정하기 위한 소용돌이 속에 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 고민이 많다"라며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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