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도 탄핵 찬반집회…양쪽 모두 "헌재 미루지 말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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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주말인 29일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꽃샘추위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헌법재판소의 선고 기일이 아직 지정되지 않은 가운데 탄핵 촉구 진영은 파면을, 탄핵 반대 진영은 기각이나 각하를 요구했지만,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한다는 점에선 크게 차이가 없었다.
신남성연대도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 2천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1시께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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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이영섭 최원정 최윤선 기자 = 3월의 마지막 주말인 29일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꽃샘추위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헌법재판소의 선고 기일이 아직 지정되지 않은 가운데 탄핵 촉구 진영은 파면을, 탄핵 반대 진영은 기각이나 각하를 요구했지만,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한다는 점에선 크게 차이가 없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께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천명이 모였다. 동십자각 인근 경복궁역 4번 출구까지 독립문 방향 전 차로가 통제됐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내란심판 지연하는 헌재를 규탄한다', '내란을 끝내고 새 세상 맞이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응원봉이나 태극기를 든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비상행동 김재하 공동의장은 "헌재가 따라야 할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 사수와 파면 선고"라며 "민심에는 한계가 있다. 경고가 누적되면 헌재는 민심으로부터 퇴장당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하늘색 리본 약 1만개도 나눠줬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문구를 리본에 적어 경복궁역 인근 서울정부청사 펜스에 달았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모여 오후 2시께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고, 촛불행동은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1천500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모여 오후 3시 30분께 명동역 1번 출구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탄핵 반대 진영도 맞불 집회에 나섰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께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기 주말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2만3천명이 모였고,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 차로가 한때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도 한쪽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의 얼굴이 인쇄된 '밟아 밟아 존'이 설치됐다.
당초 대국본은 헌재가 있는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안전 우려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고 전했다.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오후 1시께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연 3천명 규모의 집회엔 국민의힘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연단에 올라 "헌법재판관 8명에게 요구한다. 시간 끌지 말고 다음 주라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야 한다"며 "아직 선고기일을 정하지 못하는 것은 재판관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신남성연대도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 2천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1시께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편, 비상행동과 대국본 집회에선 영남 지역 산불 피해민 지원을 위한 현장 모금도 진행됐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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