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일만의 승리' 김종수, 감격의 눈물 "야구 그만둘까 생각했는데…"

심규현 기자 2025. 3.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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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28일 경기에 이어 29일 경기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9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4패)을 달성했다.

그 사이 한화가 8회말 대타 안치홍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김종수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9회초 김서현의 세이브로 김종수는 100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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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28일 경기에 이어 29일 경기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 모든 관심은 결승타를 친 안치홍에게 쏠렸으나 이날 한 선수는 누구보다 뜻깊은 승리를 기록했다. 바로 김종수다. 김종수는 이날 구원승으로 2022년 6월28일 이후 무려 1005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김종수.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는 29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4패)을 달성했다. KIA는 4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3-4로 뒤지고 있던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종수를 올렸다. 김종수는 사사구 두 개를 헌납했으나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그 사이 한화가 8회말 대타 안치홍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김종수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9회초 김서현의 세이브로 김종수는 100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김종수의 눈은 눈물로 가득했다. 그는 "사실 울 생각이 없었는데 팬들이 '울지마'라고 외치니 괜히 그랬다"고 애써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결과가 좋았지 과정은 아니었다. 야수들의 수비 덕분이다. 기운이 조금 셌다고 생각한다. 병살타가 되려면 어느 정도 타구 속도도 있어야 하고 야수들도 도와줘야 한다. 중간 투수로서 2개의 병살타가 쉽지는 않은데 하늘이 도와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수(오른쪽). ⓒ한화 이글스

김종수는 2022시즌을 끝으로 무려 2년 넘게 팔꿈치 수술로 인해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드디어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정말 의미 있다. 매번 이런 순간을 상상하고 힘든 시간을 버텨왔다. 뜻깊다. 힘들었던 순간이 스쳐 지나간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김재민 트레이닝 코치다.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불확실한 미래와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가장 힘들었다. 던지는 거 밖에 할줄 모르는 사람인데 팔이 아프니 너무 고통스러웠다. 중간에 오버핸드로 던지면 너무 아파 사이드로 바꾼 적도 있다. 1경기라도 납득할 수 있는 투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남들에게 말은 못했지만 야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종수는 긴 재활을 버틴 스스로에게 어떤 칭찬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늘 속으로 '사람 죽으라는 법은 없다' 이런 말을 한다. 언제든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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