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무위원 일괄탄핵 협박 제정신인가…적극 맞서겠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환기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해법, 그리고 사회적 대화’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일부 의원이 전날 국무위원을 줄 탄핵하는 방안을 언급한 데 대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유례없는 산불로 많은 인명피해가 나는데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마은혁을 임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무위원 전원을 일괄탄핵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유례없는 산불로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수많은 피해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날밤을 지새우고 있는데 도대체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에 적극 맞서겠다"며 "국민과 힘을 합쳐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했다.

앞서 '더민초'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재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일요일(30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면 바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권한대행으로 승계될 경우 마은혁 재판관을 즉시 임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마찬가지로 즉시 탄핵하겠다"며 국무위원 탄핵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