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자동차 업체들에 가격 동결 압박…”관세 부담, 소비자 전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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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에 전화를 돌려 관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차 값이 동결되면 관세가 올해 영업이익을 모두 잠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의 가격 동결 협박에 내몰린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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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에 전화를 돌려 관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관세를 물게 돼 비용 부담이 늘더라도 이를 차 값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차 값을 올리면 백악관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그는 경고했다.
차 값이 동결되면 관세가 올해 영업이익을 모두 잠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의 가격 동결 협박에 내몰린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담을 차 값 인상으로 돌려 막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이 자동차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에 관세 부담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제했던 전기차 전환 의무를 자신이 풀어준 덕에 자동차 업체들의 사정이 나아졌고, 덕분에 관세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규제 여부와 관계없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 흐름이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어 지금 내연기관 자동차에 집착하는 것이 무리수라는 사실에는 눈을 감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 경영진과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자동차 업체들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오랜 시간 침을 튀겨가며 설파했다.
특히 자신이 미국에 제조업을 다시 불러오고 있고, 이전 대통령들에 비해 산업에 더 나은 대통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관세가 ‘위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26일 모든 수입차와 부품에 오는 4월 2일부터 25% 관세를 물리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로 인해 차 값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트럼프는 “물가가 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생산에 나서는 기업과 국가들에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런 궤변은 시장의 일반적 분석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UBS 애널리스트 조셉 스파크는 27일 분석노트에서 관세가 올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순익을 모두 앗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관세 25%로 인한 차 값 인상효과가 대당 5000~6000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이 부담을 모두 지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동차 관세로 연간 1000억달러 세수를 확보하는 한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낮추겠다는 모순된 목표를 갖고 있어 자동차 업계를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
트럼프가 빅3를 압박했다는 소식에 이들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GM은 0.52달러(1.10%) 내린 46.68달러, 포드는 0.18달러(1.82%) 하락한 9.72달러로 마감했다. 스텔란티스는 0.48달러(4.06%) 급락해 11.33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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