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분량 논란에 이유 있다..혁명적인 '양관식'의 탄생 [김나연의 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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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속 박보검의 분량 논란에는 이유가 있었다.
박보검이 연기한 혁명적인 '양관식'은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놨고, 그가 쌓아 올린 초, 중반 서사는 '폭싹 속았수다'의 가장 단단한 주춧돌이 됐다.
70년의 시간을 그리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이 탄탄하게 쌓아올린 양관식의 서사가 작품의 탄탄한 주춧돌이 됐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요망진' 연기를 보여준 박보검이 또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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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박보검은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는 청년 '관식' 역을 맡았다.
양관식은 그야말로 '유니콘' 같은 존재다. '유니콘'은 흔히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이는데, 양관식이 곧 그렇다. 10년 넘게 애순을 위해 본인 집 생선을 훔쳐다 먹이고, '양배추 달아요' 한 마디를 못 하는 문학소녀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양배추를 대신 팔아준다. 대통령이 꿈이라는 애순이를 옆에서 기꺼이 영부인이 꿈이라고 외치는 관식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속절없이 스며들고 만다.

'폭싹 속았수다'는 애순의 시점과 상황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작품인 만큼, 관식의 서사는 주로 애순을 통해 보여진다. 그러나 박보검이 연기한 관식은 단순히 애순의 그림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애순 인생의 남자 주인공이 아닌, 관식 그 자체로 오롯이 존재하게 하는 것은 배우 박보검이 힘이 크다. 그 시절 '혁명적인 반바퀴'는 물론 자식 잃은 아버지의 애끓는 오열까지. 박보검은 섬세한 눈빛과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다.
1960년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70년의 시간을 그리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이 탄탄하게 쌓아올린 양관식의 서사가 작품의 탄탄한 주춧돌이 됐다. 박보검의 연기가 있었기에 딸 금명(아이유 분)에게 '수틀리면 빠꾸'를 외치는 장년 관식(박해준 분)의 연기가 더욱 와닿는다. 박보검의 '분량 논란'은 결국 그의 연기력과 매력에서 기인한 아이러니인 셈이다. 출연 분량이 압도적이진 않지만, 박보검이 연기한 '관식'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 빛났다.
박보검은 "임상춘 작가님의 글을 읽고 '참 좋다. 이 작품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고 '폭싹 속았수다'를 저의 필모에 남기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저뿐 아니라 작품에 나오는 모든 선배님, 배우들 모두가 주인공이다. 많은 분들의 마음에 예쁜 꽃을 피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요망진' 연기를 보여준 박보검이 또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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