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수비는 진짜다, 성격도 돋보여” 김혜성 조기 콜업 가능성 제기, 매력에 홀딱 반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넜지만, 정작 돌아온 현실은 마이너리그에서의 시즌 시작이다. 김혜성(26·LA 다저스)으로서는 낙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 속에서의 김혜성은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낯이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관심을 모은 김혜성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스프링트레이닝 중반까지는 평가가 좋았지만, 결국 타격에서의 약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팀의 시즌 개막전인 도쿄시리즈에 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사실 약간은 억울할 수도 있었다. 다저스는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한 김혜성에게 타격폼의 전면 수정을 권했다. 메이저리그 우완들이 던지는 빠른 커터와 체인지업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다저스는 지금 김혜성의 메커니즘으로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공에 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봤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타격폼 수정을 권유했고, 김혜성은 이를 따랐다. 하지만 꽤 대규모의 수정이라 단번에 적응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김혜성은 시범경기 내내 타격에서 기복을 보인 끝에 타율 0.207(29타수 6안타)에 그쳤다. 홈런 하나를 기록했지만 두꺼운 다저스 선수층을 뚫어내지 못하고 트리플A 무대로 내려왔다. 심리적으로 쫓기거나 어두워질 수도 있는 여건이다. 그러나 김혜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차분하게 조정하고 만들어 메이저리그에서 버틸 기초 체력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서는 안 된다.

김혜성도 스파이크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어차피 기회는 반드시 온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에 두려고 3년 보장 1250만 달러를 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단이 준 과제를 잘 풀어낸다면 다저스도 김혜성을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빨리 해결할수록 좋다. 의욕도 넘친다. 트리플A 개막전을 앞두고 오클라호마시티의 훈련을 취재한 ‘다저스 데일리’는 김혜성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다저스 데일리’는 김혜성의 수비와 타격 훈련 영상을 올리면서 “이번이 처음으로 김혜성을 볼 기회였다. 쉽게 공을 던지는 여유로움, 송구 동작의 빠름, 그리고 팔의 힘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수비를 얼마나 쉽게 하는지를 보고 조금 놀랐다. 이 선수는 수비 쪽에서는 모든 면에서 ‘진짜’다”면서 김혜성의 수비력에 감탄을 드러냈다.
이어 ‘다저스 데일리’는 “게다가 그의 성향도 돋보인다. 그는 경기를 즐기고,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 데일리’는 “그의 타임라인(메이저리그 콜업 과정)은 그의 공격력이 얼마나 잘 전환되는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공격을 마지막 관건으로 뽑았다.
김혜성이 잠시 머물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는 29일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슈거랜드에서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산하 트리플A팀)와 트리플A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은 다저스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관심 선수’인 만큼 계속 경기에 나서며 적응을 해내갈 전망이다.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트리플A라고 해도 KBO리그보다는 수준 높은 투수들이 많고, 여기에 미국 투수들의 전반적인 성향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조기 콜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팀 내 부상자들 때문이다. 다저스는 최근 선수단 내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무키 베츠가 위장의 바이러스 때문에 체중이 10㎏이나 빠지는 등 고생한 끝에 결국 도쿄시리즈 출전이 불발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키케 에르난데스 또한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 중이다. 이 때문에 내야 쪽에 문제가 있다.
베츠는 복귀해 경기에 뛰고 있지만 에르난데스는 지켜봐야 한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빠지면 다저스는 그를 대체할 선수를 불러야 한다. 제임스 아웃맨과 김혜성이 후보다. 주전 중견수인 토미 에드먼이 2루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외야수를 선택해도, 내야수를 선택해도 괜찮다. 다만 베츠의 컨디션이 아직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유격수도 볼 수 있는 김혜성의 활용폭이 더 넓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김혜성에게 기회가 예상보다 빨리 주어질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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