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미얀마 강진에 "대형 댐 등 인프라 피해" 진단

유엔, 심각한 피해 보고 받아 인도주의 지원 검토

28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사가잉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미얀마 독립 매체 미얀마 나우 캡처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현지 사회기반시설(인프라)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고 국제구호기구들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이날 강진으로 건물과 공공 인프라가 파손·붕괴됐다고 밝혔다. 마리 만리케 IFRC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도로, 교량, 공공건물 등이 손상됐다”며 특히 제2 도시 만달레이와 지진이 발생한 사가잉을 연결하는 다리가 붕괴돼 물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가잉은 미얀마에서 가장 많은 국내 실향민이 머무는 곳이다. 그는 “현재는 대규모 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도 이날 강진 관련 초기 보고에서 중부 지역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대응책을 안내하기 위해 지진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 인프라 피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필요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