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뒤 기온 '뚝' 산불 진화에 큰 힘...앞으로 관건은 '바람'
[앵커]
단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산불 진화에는 큰 힘이 됐습니다.
다만, 북서풍의 영향으로 영남 지역의 건조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간절함 속 산불 지역에 뿌려진 귀한 '단비'.
오늘도 경북 동해안과 내륙 일부에 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양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산을 적시고 습도를 높여줬기 때문입니다.
비와 함께 기온이 떨어지며 산불 확산을 부추겼던 최악의 3박자 중 '고온'도 해소됐습니다.
영남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어제보다 5∼10도가량 떨어졌고,
연일 20∼25도를 웃돌던 낮 기온도 오늘은 15도를 밑돌았습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인데, 주말에는 기온이 더 낮아질 전망입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 동안 우리나라는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대기 상층에 머물고,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산불 진화에 불리했던 날씨는 조금 나아졌지만, 바람은 여전히 관건입니다.
강한 북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일명 푄 현상이 나타나 영남지역은 건조함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잔불이 남아 있다면 언제든 불씨가 살아나거나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북쪽에서 강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영남 지역을 넘으면서 건조한 강한 바람으로 바뀌기 때문에 남쪽으로의 확산 우려나 내부에 잔불 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잔불 정리를 꼼꼼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산림 당국은 주말에 산불 발생이 잦고, 영남의 건조함이 지속되는 만큼, 잔불 정리와 예방에 총력을 다할 방침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변지영
디자인;이나은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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