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 다 끊겼다…쑥대밭 된 집에 매일 억장 무너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산불 피해 상황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산불이 휩쓸고 간 일부 지역들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통신마저 먹통이 됐습니다.
50년째 이 마을에서 살아온 노부부는 산불은 간신히 피했지만, 전기가 끊겨버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불에 타버린 집을 두 눈으로 확인할 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 피해 상황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일부 지역들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통신마저 먹통이 됐습니다. 열악한 피난 생활에 주민들은 지쳐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집터를 믿을 수 없다는 듯 자꾸만 찾아가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25일 의성 산불이 이곳 안동까지 번지며 총 2천400여 세대가 단전됐습니다.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통신 먹통에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안동 임하면 추목리 마을을 찾았습니다.
주택 몇 채만 겨우 남기고 모두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50년째 이 마을에서 살아온 노부부는 산불은 간신히 피했지만, 전기가 끊겨버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봉란/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 안 돼요. (그러네요. 며칠째 (전기가) 안 되는 거예요?) 그냥 계속 안 되지요. 전기 때문에 보일러도 안 돌아가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신호도 가지 않습니다.
통신 장애 때문입니다.
[김봉란/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 전화 안 돼요. 전화 뭐 며칠째 안 되는데 뭐 지금도 해보니까 안 되는데.]
물도 나오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급수차에서 떠온 물로 생활했습니다.
단수 나흘 만인 오늘(28일) 오전, 다행히 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봉란/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 (그런데 물도 차가워서 어떻게 쓰셨대요?) 차가워도 오늘 저 창문하고 닦느라고. 오늘 점심 먹고 둘이 막 (닦았어요.)]
화마에 집을 잃어 오갈 곳이 없어진 이재민들은 아침이 되면 대피소 문밖을 나섭니다.
[장명숙/경북 안동시 중구 동장 : 아침이 되니까 주민들이 또 집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셔 가지고….]
18년 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
산불에 타버린 집을 두 눈으로 확인할 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송명걸·김숙자/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 (어제 아들이 와 가지고 아들 차 타고 갔다 왔거든.) 안방 문도 억지로 열어가지고 들어가 보니까 캄캄한 게 뭐 다 내려앉아 버렸고….]
주불 진화는 완료됐지만 여전히 불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걱정 속에 오늘도 이재민들은 불안 속에 잠을 청합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오영택)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불바다 갇히자 "손주라도 좀"…계곡물 뒤집어쓰고 벌벌
- 경북 초토화시킨 산불…코앞 번졌지만 하회마을 지켰다
- 대낮 손 묶인 채 끌려가…"미치광이들 비자 취소" 경고
- 서울대·연세대 전원 복귀…"의대생 특권의식" 대학가 술렁
- 1000km 먼 방콕도 비명…"건물 밖 쏟아졌다" 공포 순간
- [꼬꼬무 찐리뷰] 초등생 9명 죽은 축구부 합숙소 화재 사건…목숨 살릴 3번의 기회, 어른들이 놓
- "집사람 행복해한 곳인데…"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한숨
- 149시간 만에 주불 진화…육지 끝까지 태운 '괴물 산불'
- [뉴블더] 산불 최전선 사투 중인 소방관들…소박한 식사
- 뿔나서 갔더니 사무실 텅텅?…제2의 티메프 사태 터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