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트레이드 성공 예감? 완벽투에 포효, 또 포효… 구세주가 사직 팬들에 인사 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2018년 두산의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 지명을 받은 정철원(26·롯데)은 데뷔 초기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2022년 1군 데뷔 이후 국가대표팀 불펜 자원으로 거듭났다. 2022년 혜성처럼 등장한 정철원은 1군 68경기에서 72⅔이닝을 던지며 23홀드를 기록,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철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힘 있는 패스트볼과 구위였다. 시원시원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맛이 있었다. 구속은 시속 150㎞를 상회했고, 여기에 거침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맛이 있었다.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이 대단히 높은 선수이기도 했다. 정철원 또한 그런 투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24년은 그 장점을 잃은 채 표류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이자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에 따르면 2022년 정철원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50.1㎞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47.4㎞까지 거의 3㎞가 뚝 떨어졌다. 어깨나 팔꿈치에 심한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직 젊은 선수의 구속이 지나치게 많이 떨어진 감이 있었다. 구위가 떨어진 패스트볼이 맞아 나가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2022년 65%에 이르던 포심 구사 비율이 지난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이 이를 상징한다.
자신이 가장 내세울 만한 장점이 사라진 정철원은 지난해 36경기에서 32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했다. 마무리 보직까지 맡았던 선수지만 난타를 당하면서 그 자부심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도 반성을 많이 했다. 중간에는 전환점도 있었다. 두산과 롯데의 트레이드에 포함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충격적인 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더 강한 동기부여에는 도움이 됐다.
정철원은 “작년 시즌에 부족했던 것은 개인적으로 직구 구위였다고 생각했다. 변화구 의존을 조금 높으면서 변화구를 더 완성하는 느낌으로 작년 시즌을 치렀다. 그러다 보니 탈삼진 비율은 올랐을 수 있어도 직구의 구위나 구속이 떨어졌다고 판단을 했다”면서 “이번 캠프 때는 구속과 구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고, 시범경기 때도 내 개인적으로 만족한 모습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정철원은 올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그 자신감이 허풍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철원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정철원은 이날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깔끔한 시즌 출발과 성공적인 롯데 데뷔전을 알렸다. 트래킹 데이터도 고무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고, 예전처럼 포심을 앞세워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가장 좋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가 나왔다.
26일 하루를 쉰 정철원은 27일 경기에서도 팀 패배 속에 빛났다. 정철원은 2-2로 맞선 6회 팀이 위기를 맞이하자 소방수로 나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김강현이 한유섬 하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에 두 명의 주자를 깔아둔 상황이었다. 정철원이 총 7개로 이 위기를 진화했다. 25일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고명준을 상대로 먼저 패스트볼로 2S를 잡아둔 뒤 3구째 슬라이더를 통해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어 박지환또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5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정철원은 화끈한 포효를 선보였다. 역시 최고 구속은 150㎞에 이르렀다.

아쉽게도 팀이 졌지만 정철원으로서는 시즌 첫 단추를 잘 잠근 셈이 됐다. 출발이 좋은 정철원은 이제 사직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개막 원정 5연전을 마친 롯데는 28일 홈으로 돌아가 kt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사직구장이 처음은 아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서는 건 처음이다. 정철원도 설렌다. 팬들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며 꼭 가을야구를 함께 즐기고 싶다.
정철원은 “언젠가는 점수를 주겠지만 내가 사직구장에 대한 조금 좋은 기억이 많은 편이어서 기대가 된다. 또 홈 팬분들 앞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만남을 고대했다. 최근과 같은 페이스라면, 열정적인 사직 팬들도 정철원의 화려한 세리머니를 함께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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