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女 프로 골퍼에 집적이는 아저씨 캐릭터, 사랑했지만 끔찍해"

정유진 기자 2025. 3. 28. 12: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김의성이 영화 '로비'에서 자신이 맡은 최실장 역할에 대한 복합적인 심정을 밝혔다.

김의성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관련 인터뷰에서 시사회 후 여러 반응을 얻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현장에서부터 모니터 영상을 보면 이게 뭐지? 싶더라, 거기에 대해서 하여튼 조금 생각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인터뷰]
영화 '로비' 관련 인터뷰
김의성/쇼박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의성이 영화 '로비'에서 자신이 맡은 최실장 역할에 대한 복합적인 심정을 밝혔다.

김의성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관련 인터뷰에서 시사회 후 여러 반응을 얻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현장에서부터 모니터 영상을 보면 이게 뭐지? 싶더라, 거기에 대해서 하여튼 조금 생각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회에서 아저씨로 살아간다는 게 뭔가,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는데 크게 악의를 갖지 않아도 약점을 드러내는 순간 너무 부정적인 결과를 낳더라"며 "나는 배우로서는 캐릭터를 항상 사랑한다, 아무리 남들이 손가락질해도, 내가 그 캐릭터를 사랑해 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주나, 사랑해 줘야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롤러코스터'(2013)와 '허삼관'(2015)에 이은 배우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하정우를 비롯해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 대세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의성은 스마트 주차장 입찰 사업의 실세이자 부패한 조 장관(강말금 분)의 남편인 최 실장을 연기했다.

김의성은 "소위 비극적인 결함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사람이니까, 좋아하는 사람에게 멋지게 보이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나타난 결과물이 너무 심각하더라"라며 "진짜 평소에 살 때 조심해야겠다, 남들에게 함부로 멋있어 보이려고 노력도 하면 안 되겠다, 정말 끔찍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담백하게 겸손하게 무해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의성은 "악역이라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이 프로골퍼를 10테라(분량으로) 봤기 때문에 이 정도 거리가 있는 관계라는 것을 잊는 것"이라며 "너무 가깝고 친밀하고 (진프로가)슬럼프에 빠져서 너무 안타까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 프로 골퍼들이 연습장에서 치면 그렇게 아저씨들이 교정을 해준다고 하더라, 프로 골퍼인 줄 모르고, 너무 많이 봐서 그런 마음이 커져 있고, 선의라 생각하는데 그 선의가 객관화됐을 때 얼마나 끔찍한가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