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영덕 산불 확산 속도 체감은 시속 12~13㎞... 전문가도 이해 불가"

박소영 2025. 3.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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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지난 22일 시작된 대형 산불이 한국 산불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인 시간당 8.2㎞로 동해안의 경북 영덕군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이 체감한 확산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른 시간당 12~13㎞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오늘 인터뷰하신 (분들 얘기를 종합하면),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일대나 영덕군에 산불 신고가 들어온 게 오후 6시대부터"라며 "'연기가 왔다' '지금 불똥이 우리 마당에 떨어진다'였다가 6시 전후에 다발로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위성으로 분석한 것보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 않았나(추정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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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전문가 "안동서 영덕, 3시간 만에 날아가"
"안동·영덕, 대형 산불 처음 아닌데 대비 미흡"
25일 경북 안동 전역에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안동=뉴스1

경북 의성군에서 지난 22일 시작된 대형 산불이 한국 산불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인 시간당 8.2㎞로 동해안의 경북 영덕군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이 체감한 확산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른 시간당 12~13㎞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불전문가인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느낄 때, 그리고 (산불) 진화 경험이 많은 분들은 속도가 더 빠르지 않겠느냐고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서 산불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서 위원은 “화요일(25일) 오후에 산불이 가장 극심했던 안동시 길안면 동안동IC 일대는 한때 취재진이 고립될 정도로 온 천지가 먹구름 탓에 바로 앞이 분간이 안 되는 데다 강풍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아주 극심한 피해 상황에서 안동에서 영덕까지 불이 날아간 시간을 불과 3시간으로 추정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은 ‘시속 12~13㎞’를 언급했다. 그는 “오늘 인터뷰하신 (분들 얘기를 종합하면),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일대나 영덕군에 산불 신고가 들어온 게 오후 6시대부터”라며 “‘연기가 왔다’ ‘지금 불똥이 우리 마당에 떨어진다’였다가 6시 전후에 다발로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위성으로 분석한 것보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 않았나(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하면 “저희가 볼 때 시속 12~13㎞ 정도까지”라는 추정이 나온다는 것이다. 서 위원은 “지금도 국내 산불 전문가들은 (확산 속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할 정도), 심지어는 실화보다 방화 쪽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확산 속도가 너무 빨랐다”고 덧붙였다.

과거 수차례의 대형 산불에도 불구, 지방자치단체의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조심스레 내놨다. 서 위원은 “안동은 2020년 이후 지금까지 대형 산불을 서너 번 겪었고, 2022년 11개 대형 산불의 첫 산불이 영덕에서 발생했다”며 “재난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지자체가 어떤 판단과 대비를 했는지, 깊게 들여다볼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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