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레드카드?” 탄핵 찬성 60% vs. 정권 유지 34%.. 이재명 1위 굳건, 한동훈·김문수 ‘주춤’
민주당, 3개월 만에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 벌려

민심은 더 이상 경고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움직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시선이 ‘평가’를 넘어 '책임 요구' 국면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탄핵 찬성 60%, 정권 유지 34%. 여론의 기울기는 분명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은 60%로 집계됐습니다. 정권 유지를 바란다는 응답(34%)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불만 수준이 아닌, 명확한 심판의 흐름으로도 해석됩니다.
조사에서는 대통령 직무 정지 상황 속에서 정당 지지도와 차기 지도자 선호도까지 동반 하락하며 균열이 감지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41%로 국민의힘(33%)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치며 3개월 만에 확실한 우위를 되찾았습니다.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34%로 1위를 지켰고, 한동훈·김문수 등 주요 여권 주자들은 일제히 주춤했습니다.

■ ‘탄핵 찬성’ 60%... 대세 기우나?
3월 4주차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주보다 2%p 상승한 수치로, 단순한 ‘반감’이 아닌 ‘결단’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해석됩니다. 반대는 34%로, 역시 2%p 떨어졌습니다.
특히 40대(76%), 50대(72%), 30대(69%)에서 압도적으로 찬성이 높았고, 심지어 60대(47%)에서도 찬성이 반대(50%)와 비등했습니다. 여성 유권자 중 찬성 비율은 60%, 남성도 59%에 달했습니다.
보수층에서는 탄핵 반대가 여전히 66%로 우세했지만, 찬성도 30%로 나타났습니다. ‘정권 기반’으로 여겨지던 연령대와 이념 스펙트럼에서도 금이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됐습니다.

■ 민주당, 석 달 만에 오차범위 넘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를 기록해 국민의힘(33%)을 오차범위(±3.1%p)를 넘겨 8%p 앞섰습니다. 작년 12월 3주차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3주간 40%를 유지하다 이번 조사에서 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6%에서 3%p 하락하며 지지율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이 국민의힘(21%)을 두 배 가까이 앞섰고, 진보층은 민주당(79%)으로 결집, 반면 보수층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70%에 머물렀습니다.

■ “정권 교체가 좋다” 53%.. ‘정권 유지’ 응답 34%로 급락
다음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기를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는 “야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가 53%로 집계됐습니다. “정권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응답은 34%로, 지난주보다 무려 5%p 하락했습니다.
이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둘러싼 연이은 악재와 탄핵 정국이 민심 이탈을 가속화시켰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광역권에서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 등 수도권과 중부권 전반에서 민주당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차기 대권주자 이재명 1위 유지.. 김문수·한동훈은 ‘주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4%로 1위를 고수했습니다. 김문수 장관은 8%, 한동훈 전 대표는 5%로 뒤를 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3%,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2%, 안철수 의원은 1%를 나타냈습니다.
이 대표는 일주일 전보다 2%p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습니다.
반면 김문수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는 나란히 1%p 하락해, 여권의 대권 후보군 구도가 흐릿해지는 모양입니다. ‘의견 유보’ 비율은 37%로, 여전히 상당수 유권자들이 결심을 아직 하지 못한 양상입니다.
■ 무너지는 여당 지지층?.. 2030 세대는 ‘무당층’으로
연령별 정당 지지에서 20대와 30대는 각각 무당층 비율이 44%, 32%에 달했습니다.
이는 두 세대가 현 정당 구도 자체에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향후 변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 ‘캐스팅 세대’임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0%, 민주당은 29%로 집계됐습니다. 30대에서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24%로 나타났지만, 무당층이 32%에 달해 양당 모두 견고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연금개혁안 찬성 38% vs. 반대 41% “오차범위내”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선 찬성이 38%, 반대 41%로, 22%는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연금개혁안에는 정치적 성향이 아닌 세대 간 견해차가 두드러진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연령별로 30대가 ‘반대’ 응답이 64%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고, 18∼29살이 58% 반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응답률은 13.0%입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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