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코인 출시…가상자산 시장 움직이나?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5. 3. 28. 11:2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의 시선이 온통 트럼프발 관세에 쏠린 이번 주, 최근 잠잠했던 가상자산 시장에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운영하는 플랫폼은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했고,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통과되는 가운데 '큰손'들도 움직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 소식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가 또 코인을 내놓겠다 발표했어요? 

[기자] 

연초 직접 '트럼프 오피셜' 밈코인을 내놓으며 이해상충 비판을 받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코인을 내놓기로 했는데요. 

이번에는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USD1이라는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국채와 달러, 기타 현금성 자산으로 지원되고, 가치를 1달러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설명했는데요. 

총 발행 예정량은 약 35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더리움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블록체인에서 출시되고, 향후 다른 블록체인에서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고요. 

이와 별도로 트럼프 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트럼프미디어 앤 테크놀로지그룹은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가상자산 ETF 출시를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초 내놨던 트럼프 오피셜도 출시 직후 무려 만 퍼센트 넘는 상승률을 보여주면서 큰 관심을 받았었는데, 스테이블 코인 출시 배경, 또 흐름은 어떨까요? 

[기자]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건데요. 

달러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일환으로, 친가상자산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가 결합된 셈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디지털자산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을 확고한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글로벌 가상자산 중심지로 만들겠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80% 가까이 올라 약 2천260억 달러, 우리 돈 330조 원에 달하고요.

선진국에서는 효율적인 국가 간 결제 수단으로, 신흥국에서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또 금융 저발전 국가에서는 은행 계좌의 대안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친가상자산 관련 법안들도 속속 의회 문턱을 넘고 있어요? 

[기자] 

최근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른바 지니어스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회사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USDC를 제외한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모두 미국 역외 회사 발행 코인으로 간주되고요, 점유율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역시 역외회사 발행 코인으로 분류됩니다. 

사실상 USDC 독주가 예상되자 이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트럼프가 USD1을 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또 미국 공공기금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사상처음으로 오클라호마 하원을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출범하는 국부펀드는 그 재원을 관세폭탄으로 얻어지는 수입금으로 조달하게 되고, 조달된 돈으로 주식 채권은 물론이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도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은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앵커]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도 늘고 있죠? 

[기자] 

대표적 큰손으로 이제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바꾼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있죠. 

최근 보통주와 우선주 매각을 통해 충당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또 사들였는데요.

5억 8천410만 달러, 우리 돈 8천5백억 원을 들여 6천9백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매수했습니다. 

이로써 총보유량은 50만 6천 개를 넘어섰고요. 

번스타인은 향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현재 2배 수준인 100만 개로 늘어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는데, 회사의 시가총액이 워런 버핏의 버크셔를 뛰어넘는 7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제2의 스트래티지가 되겠다고 선언한 곳도 있죠.

바로 게임스탑인데, 게임 업체도 뛰어드는군요? 

[기자] 

이번 주 게임스탑은 이사회를 열고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에 투자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사내유보금은 물론이고 대출이나 채권, 주식 발생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가상자산에 투자할 전망인데요. 

게임스탑이 보유한 현금은 우리 돈 7조 원에 달합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또 하나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면, 이른바 고래 투자자들이 다시 움직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요? 

[기자] 

수년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고래가 깨어나는 등 대형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시장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한 고래가 바이낸스에서 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출금했는데요.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인 10만 달러 구간일 때 일부 매도한 이후, 최근 매입 다시 매입해, 현재 13억 달러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 같은 기간 약 8년간 휴면 상태였던 또 다른 고래지갑이 2억 5천만 달러치 비트코인을 한 번에 이동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고래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에서도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초기 투자자들이 얼마나 큰 수익을 얻었는지 보여주는 사례기도 하지만, 이러한 고래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유럽에서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기로 했어요? 

[기자] 

가상자산과 연계된 ETP는 유럽 증권거래소에서도 거래되고 있지만 규모가 미미한 편인데, 이번 ETF 출시로 앞선 북미 시장의 성공을 재현하겠다는 게 블랙록의 목표입니다. 

지난해였죠.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출시되지 마자 수십억 달러를 빨아들이면서 미 증시에서 가장 성공적인 ETF 출시 사례로 기록됐는데, 그 규모만 480억 달러, 우리 돈 70조 5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앵커] 

이렇게나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트럼프가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때 반짝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진짜 반등은 2분기부터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21st 캐피털은 미국의 양적 완화가 시작되면 반등이 가능하다 전망하면서, 1분기 이내 관세와 정부지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후 세금감면, 규제완화, 금리 인하로 초점이 옮겨갈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으로 자본 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 내다봤고요. 

네트워크 경제학자 티모시 피터슨은 향후 9개월 이내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75%에 달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연간 강세장이 4월과 10월에 발생했고, 각각 평균 12.98%, 21.98%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 비트코인의 현재 위치가 역사적 범위의 하한선 근처에 있다 강조하며 이전 강세장 패턴과 일치한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