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의 12번째 시즌, 만나볼 수 있을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쇼미더머니'의 12번째 시즌이 제작될 수 있을까.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은 Mnet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비저너리 4개 대표작의 레전드 무대와 상징적인 순간들을 차트 형식으로 조명하는 'Mnet 30주년 차트쇼'를 선보였다. 지난 20일에는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더콰이엇, 넉살, 한해, 비와이 등 '쇼미더머니'의 아이콘과도 같은 래퍼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 가운데, '쇼미더머니'의 다음 시즌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준비하고 있다. 11년 동안 만들어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음악 사업자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개인적인 애착도 많다. 꼭 한 번 시도해 보고 것이 있다.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라며 차기 시즌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2012년 첫선을 보인 '쇼미더머니'는 2022년까지 매년 방송되며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22년 '쇼미더머니 11'을 마지막으로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다만 엠넷 측은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지된 것은 아니라며 가능성을 남겨뒀다.
'쇼미더머니'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쇼미더머니11'은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해 엠넷 예능 중에서 '쇼미더머니' 정도로 흥행했던 프로그램은 없었다. 결국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깔끔하게 끝내지 못하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유는 아직 이를 완전히 대체할 프로그램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수하던 '쇼미더머니'가 잠시 물러난 뒤 그 빈자리를 채운 건 2024년 공개된 '랩:퍼블릭'이었다. 비록 엠넷이 아닌 티빙을 통해 공개됐지만, 다수의 래퍼들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랩:퍼블릭'은 '쇼미더머니'의 정신적인 후속작으로 취급받았다.
랩 경연 프로그램으로 '무한 싸이퍼' 등 참가자들이 온전히 랩에 집중할 수 있는 포맷을 취하면서도 서바이벌 게임의 형식을 추가한 '랩:퍼블릭'은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장르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음원과 화제성 등 대중적인 지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랩:퍼블릭'이 방송했음에도 '쇼미더머니'의 새로운 시즌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여전히 '쇼미더머니'라는 IP가 가진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한국 힙합보다 더 넓은 파이를 자랑했던 '쇼미더머니'가 열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면 힙합에 등을 돌렸던 사람들도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

다만, 그 관심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쇼미더머니'의 마지막 시즌을 돌이켜보면 출연진의 인기투표 논란을 비롯해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다. 짧지 않은 공백이 있었던 만큼, '쇼미더머니'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채 사람들이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를 심어두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쇼미더머니' 차트쇼에서 2위를 차지한 건 '쇼미더머니 10'에서 머드 더 스튜던트가 선보였던 '불협화음' 무대였다. 해당 무대가 관심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피처링으로 나선 이찬혁이 내뱉은 "어느새 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말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발작 버튼'이 됐지만, 차트쇼에 출연한 래퍼들조차 일부 공감할 정도로 이찬혁의 가사는 힙합신과 대중들 사이의 관계를 관통하는 맥락이 존재했다. 더 이상 멋지지 않은 힙합을 다룬 서바이벌이 예전과 같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최장수 서바이벌 '쇼미더머니'가 짧지 않은 공백을 끝내고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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