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산불 피해 대비 문화유산 주변 수목 제거···방염포 작업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 북부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부터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주변 수목을 모두 제거하는 등 국가유산을 지킬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지사는 세계문화유산과 국가유산은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주변 나무를 정리해야 하는데 그 절차가 많이 복잡하고 산불 진행 상황이 급박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고 국가유산청장, 산림청장과 업무 협의 하에 주변 수목 제거를 진행했습니다.

국가유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문화유산법상 현상 변경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청에서 허가까지 법적 처리 기한은 30일, 통상 15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27일 병산서원, 봉정사, 대전사, 도산서원 등 국가유산 주변의 수목을 제거한 데 이어 하회마을은 28일부터 수목 제거 작업을 시행합니다.

안동의 만휴정은 당초에는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판단됐지만 만휴정은 방염포와 소방 예방 조치로 안전하게 지켜낸 것처럼 화마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 방염포도 적극 활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시군과 문화유산돌봄 사업단을 총동원해 방염포 작업을 지원하였고 안동의 봉정사, 청송 대전사 등 경북의 주요 사찰의 건축물과 석탑 등 이송이 불가능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염포 작업을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송 가능한 문화유산은 산불 확산 전에 이동 조치했으며 이번 산불로 소실된 의성 운람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을 산불 피해로부터 지켰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목조건물이 대다수인 국가유산의 특성상 대형 산불과 같은 재난 시에는 담대한 행정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신속한 행정을 통해 국가유산을 보존함과 동시에 이번 산불로 소실된 소중한 유산들을 조속히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