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4000억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中 이전 계약 해지 통보

CS파마슈티컬즈, 2년만 '베르시보로신' 반환 의향 전달
선급금 1000억 확보…통보일로부터 120일 후 종료

베르시포로신(DWN12088) 작용 기전.(대웅제약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웅제약(069620)과 중국 CS파마슈티컬즈가 체결한 최대 4000억 원 규모 섬유증 질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사인 CS파마슈티컬즈로부터 섬유증 질환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해지 의향을 통보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은 통보일로부터 120일 이후 자동 종료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이 이미 수령한 1000억 규모 선급금은 반환되지 않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3년 1월 체결됐다. 베르시포로신의 중국 내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CS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하는 내용이다. 최대 계약금은 약 4000억 원 수준이었다.

대웅제약 측은 "CS파마슈티컬즈의 연구개발(R&D) 전략 변경에 따른 결정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유효성이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베르시포로신은 PRS 저해 기전을 기반으로 한 섬유화 질환 신약 후보물질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췄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