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산불 8일째, 서울 면적 79% 태우고도 아직 확산 [영상]

송인걸 기자 2025. 3. 28. 0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 단일 산불로 인명과 산림 피해가 최대로 기록된 영남 산불은 여드레째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8일 새벽 5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밤 8시를 기준해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 24명, 경남에서 4명 등 28명 목숨을 잃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집계한 영남 산불의 총 피해면적은 4만7858㏊로 서울 면적(6만520㏊)의 79%가 불탔다.

청송 산불은 피해 면적 9320㎞, 총화선은 187㎞이고 89%인 166㎞를 진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명 숨지고 4만7858㏊ 피해
6개 지역 화선 153km 진화 중
28일 오전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공장이 전날 번진 산불로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역대 단일 산불로 인명과 산림 피해가 최대로 기록된 영남 산불은 여드레째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8일 새벽 5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밤 8시를 기준해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 24명, 경남에서 4명 등 28명 목숨을 잃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집계한 영남 산불의 총 피해면적은 4만7858㏊로 서울 면적(6만520㏊)의 79%가 불탔다.

어제 낮 12시와 비교해 산불 규모는 안동 산불이 4500㏊에서 9896㏊로 배 이상 커졌고, 청송 산불은 5000㏊에서 9320㏊, 영양 산불도 3200㏊에서 5070㏊로 각각 확산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 산불은 발화한 지 128시간 8분 만인 27일 밤 8시40분께 진화됐다.

진화율이 높아지면서 대피 주민은 어제 낮 12시 1만9406명에서 7889명으로 줄었다.

지난 22일 시작된 의성산불이 엿새째 이어진 27일 낮 청송군 주왕산면 대전사 뒷산에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며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ugd555@hani.co.kr

의성 산불이 동진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른 영덕·영양·청송·안동 산불은 이레째 주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6개 산불지역의 화선 153㎞에 헬기 108대, 인력 6976명, 차량 936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28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날이 밝자 영덕 산불 화선에 헬기 14대, 인력 1007명, 차량 7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덕 산불은 총화선 108㎞ 가운데 70㎞를 진화해 진화율은 65%다. 이 불로 9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으며 건물 470채가 전소했다. 피해 면적은 8050㏊, 대피 주민은 955명이다.

영양 산불 현장은 이날 헬기 5대, 인력 610명, 차량 58대가 화선 44㎞에 배치돼 진화하고 있다. 총화선은 185㎞ 가운데 141㎞를 진화해 진화율은 76%다. 영양 산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건물 104채가 소실됐다. 피해 면적은 5070㏊이고 대피 주민은 932명이다.

청송 산불은 피해 면적 9320㎞, 총화선은 187㎞이고 89%인 166㎞를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대, 인력 650명, 차량 98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청송에서는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건물 595채가 불탔다.

지난 22일 시작된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진 27일 낮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 마을이 불에 타 폐허가 되어 있다. 김태형 기자 xougd555@hani.co.kr

안동 산불의 피해면적은 9896㏊, 진화율은 85%(총화선 171㎞ 중 145㎞ 진화)로 집계된다. 이날도 화선에는 헬기 13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됐고 인력 1168명과 차량 185대가 지상에서 주불과 맞서고 있다. 안동 산불로 4명이 숨지고 주택 등 750채가 소실 피해를 입었다.

의성은 이번 산불로 1만2821㏊가 피해를 입었다. 산림당국은 총화선 277㎞ 가운데 263㎞를 진화해 진화율은 95% 수준이다. 이에 산림당국은 이날 완전 진화를 목표로 헬기 41대, 인력 2152명, 차량 284대를 화선에 투입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주택과 농막 등 493채가 전소했다.

21일 산불이 처음 시작된 산청·하동산불은 8일 동안 총화선이 67㎞까지 번지며 1770㏊를 태웠다. 하동 화선 21㎞는 진화됐으나 산청은 10㎞에서 불줄기가 타오르고 있다. 진화율은 86%다. 산림당국은 헬기 30대를 이륙시켜 공중진화에 나서는 한편 진화인력 1389명, 진화차량 241대를 동원해 지상에서 주불을 끄고 있다.

한편 울산 울주군 온양산불은 27일 밤 8시40분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이 불로 2명이 다치고 총화선 20.2㎞에 931㏊가 피해를 입었다고 잠정 집계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