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만 보고 가기엔 아쉽다면…여의도 봄나들이 이색 명소

여행플러스 여행플러스 기자(the_trip@naver.com) 2025. 3. 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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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벚꽃축제 기간이 한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서울 대표 꽃축제로 매년 수많은 상춘객이 몰리는 ‘여의도 봄꽃 축제’는 오는 4월 4일부터 8일까지 여의나루 일대에서 열린다. 사랑하는 이들과 벚꽃 구경 후 들르기 좋은 여의도 명소를 소개한다.

01. 봄을 가르는 낭만 유람선, 여의도 한강 크루즈
이크루즈/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꽃잎만큼 많은 사람들을 피해 여유롭게 한강을 즐기고 싶다면 유람선에 올라타 보자. 이크루즈는 여의도와 잠실 두 곳의 한강공원에 위치한 한강 유람선으로, 강 위에서 바람을 가르며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다. 1986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한강 크루즈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코스는 시간대별로 낮에는 한강투어크루즈, 노을 질 때는 선셋 크루즈, 저녁에는 달빛 뮤직 크루즈, 밤에는 별빛 크루즈 등으로 나뉜다. 디너나 샴페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음크루즈도 있다. 예약은 이랜드 크루즈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에서 가능하다.
승선신고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사전 예약을 했더라도 발권을 위해서는 승선신고서 작성이 필수다. 신고서를 작성 후 승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유람선에 탑승하니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에 마음이 들뜬다.
이크루즈 내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크루즈 내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선박의 내부에는 유리창 너머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좌석, 간식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무대 등이 있다. 무대에서는 크루즈가 한강을 도는 동안 바이올린 공연이 열린다.
이크루즈 갑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크루즈 갑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문을 열고 갑판으로 나서니 숨이 트이며 드넓은 한강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유명 인사는 단연 갈매기 떼. 수십 마리의 갈매기가 배를 둘러싸고 같은 속도로 나는 모습이 마치 유람선의 수호대 같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한 항해사가 “크루즈를 몇십 년 운영하다 보니 갈매기가 이곳에서 먹이를 주는 걸 아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크루즈 내부에서 갈매기먹이를 판매한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그의 말처럼 너도나도 손을 들어 갈매기에게 먹이를 건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갈매기 하면 대부분 새우깡을 떠올릴 테지만 새우깡을 포함한 모든 과자는 환경보호차 금지한다. 대신 크루즈 내 편의점에서 갈매기 간식용 말린 멸치를 판매한다. 손에서 먹이를 아슬아슬하게 낚아채 가는 갈매기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린다.
항해사 유니폼을 착용해보는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애슐리 퀸즈 여의도 한강공원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크루즈 안에는 근사한 유니폼을 입은 항해사들이 배를 돌아다니며 안전을 관리하고 요청 시 함께 사진도 찍어준다. 크루즈 내에 비치한 유니폼을 직접 입어볼 수도 있으니 특별한 인증샷을 남겨보자. 1시간가량의 짧은 항해가 아쉽다면 선착장 앞에 위치한 애슐리 퀸즈에서 한강 뷰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것도 좋다.

▶▶▶ 여의도 한강 크루즈 100배 즐기는 방법 = 크루즈 위에서 한강 공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시길. 백이면 백 화답한다.

02. 사랑에 대한 모든 것,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사랑이 가득한 분홍빛 봄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MPX 갤러리에서 5월 18일까지 진행하는 ‘픽사 아트 컬렉션: 매직 포 러브’를 들려보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의 작품들을 통해 바라본 사랑의 모든 순간을 총망라한 컬렉션으로, △토이스토리 △업 △코코 △인사이드 아웃 등 픽사 영화 속 5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특히 갤러리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픽사 영화의 주제곡을 재생해 몰입과 감상을 돕는다. 덕분에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작품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픽사 아트 컬렉션의 공간은 ‘사랑’을 주제로 한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Painted Love) △사랑하면 보이는 것들(Framed Love) △사랑의 다양한 형태(Shape of Love) △사랑 후에 남은 것들(Everglow Memories) △사랑으로 귀결되는 삶의 아름다움(Love) 등 각 주제에는 픽사의 작품이 나타내는 사랑의 모든 순간이 담겼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랑을 한정 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픽사 아트 컬렉션은 헌신적인 아가페적 사랑, 친밀한 우정, 자기애, 낭만적 사랑, 꿈을 향한 사랑 등 지난 39년간 픽사가 보여왔던 수많은 사랑을 소개한다. 영화 ‘소울’의 주인공 그림 밑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다. ‘사랑은 반드시 누군가를 향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한 가지 열정, 한순간의 감동이 우리를 살아가게 만듭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할 점은 초기 드로잉이다. 캐릭터 구축 스케치나 공간 디자인 드로잉 등 생생한 제작 과정이 담겨 있기 때문. ‘라따뚜이’ 속 주방에서 쓰이는 요리 도구를 그려놓은 스케치나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 컨트롤 패널 전개도 등 입이 벌어질 정도로 정교하고 흥미로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사랑이 가득한 작품을 관람하고 나면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기 마련이다. 갤러리를 나서기 전 무료 편지 발송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 입장 시 받은 엽서카드에 편지와 주소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우편으로 발송한다. 영화 ‘업’에서 칼과 엘리가 함께 손도장을 찍은 우체통을 그대로 옮겨둬 더욱 여운을 남긴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만 진행한다.
IFC몰 원더가든/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MPX 갤러리 앞 포토존 ‘원더가든’도 봄을 맞았다. 유럽의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색 미로 정원에 대형 꽃이 반복해서 피고 진다. 시냇물 소리와 꽃내음 향 분사로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후각을 사로잡은 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IFC몰은 오는 30일까지 원더가든 4행시 이벤트를 연다. 인스타그램에 원더가든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원더가든’ 4행시와 현장에서 제시하는 해시태그(#)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IFC몰 기프트카드를 비롯해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더불어 여의도 봄꽃 축제 기간에 맞춰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포토 콘테스트, 엽서 컬러링 체험, 솜사탕 증정 이벤트 등 봄꽃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 100배 즐기는 방법 = 픽사 아트 컬렉션에는 실감 나는 포토존이 여럿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기 좋다.
03. 봄바람 타고 두둥실, 서울달 체험
서울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봄바람을 타고 이색 체험을 하고 싶다면 ‘서울달’이 제격이다.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하는 보름달 모양의 가스 기구로, 130m 상공에 올라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난 8월에 문 열어 운영 7개월 동안 약 3만 명이 체험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여의도 공원에 위치한 서울달 부스를 방문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바로 예매가 가능하다. 단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강풍 시 운영을 중단하니 방문 전 전화 문의는 필수다.

서울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발권 뒤 간단한 안전교육을 거치면 곧바로 기구에 오른다. 직원이 거듭 강조한 유의 사항은 파일럿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 기구가 기울지 않고 똑바로 떠오르려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파일럿이 정해주는 위치에 잘 서 있어야 한다.

자리를 잡은 뒤 “출발하겠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서울달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천천히 떠오르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이륙 시 안전을 위해 손잡이를 잡고 있어야 한다.

서울달에서 내려다본 풍경/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기구가 땅에서 멀어질수록 눈앞의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변한다. 상공 130m의 하늘에서 바라보는 별보다 더 빛나는 여의도의 건물과 그 너머의 마포대교, 한강의 풍경은 이곳이 서울임을 체감케 한다. 여의도 공원에는 옷차림이 가벼워진 러너들이 삼삼오오 달리고 있다. 땅도 강도 아닌 하늘에서 만난 봄의 기운이 반갑다.
​서울달에서 내려다본 풍경/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감탄을 내뱉으며 사진을 찍다 보면 파일럿이 “천천히 반대편 자리로 이동하세요”라며 안내한다. 자리를 이동하니 그제야 국회의사당과 남산 위의 서울타워가 보인다. 서울의 모든 면모를 만끽할 수 있게 한 배려다.
서울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서울달은 성수기를 맞는 내달부터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4월~6월, 9월~11월 등 성수기 주말에는 운영 시작을 2시간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한다.

또한 어린이와 다자녀 가족을 위해 기존의 소인(3세~18세) 요금을 어린이(3세~12세) 요금과 청소년(13세~18세) 요금으로 세분화하고,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가족) 대상 30% 할인을 신규 도입해 탑승료 부담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 서울달 100배 즐기는 방법 =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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