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중소기업 대출 연체 부담 가중
중소기업 연체율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
가계대출도 증가…“당분간 상승세 지속할 듯”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연체율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1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0.50%) 대비 0.1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0.62%)보다 0.15%포인트 상승해 기업들의 자금 운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0.03%) 대비 0.02%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월(0.12%)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월(0.64%)보다 0.18%포인트, 전년 동월(0.62%)보다 0.20%포인트 상승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또한 0.70%로 전월(0.60%)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증가했다. 1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0.38%)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0.26%)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월(0.25%) 대비 0.04%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전월(0.74%) 대비 0.10%포인트 상승하며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월 말 연체율 상승은 연말 연체율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및 신규 연체 발생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 연체율(0.78%)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신규 연체율(0.13%)이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사의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하는 등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개인사업자 등 연체 위험이 높은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채무 부담 완화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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