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지브리’
‘만화 업계 돌풍 일으키겠다’ 의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브리풍‘으로 그린 자신의 AI 이미지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저작권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세계적인 작품을 남겨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그렇다면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지브리‘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지브리는 만화가였던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도시오, 다카하타 이사오가 함께 1985년 일본에서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이들이 스튜디오 이름을 고민하던 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탈리아의 사하라 군 정찰기 별명이 ‘지브리‘(ghibli)인데 이걸로 하자”고 제안했다. 다카하타 감독이 “발음이 ‘기블리’ 아닌가”라고 했지만, 미야자키 감독이 “이탈리아 친구가 지브리라고 했다”고 주장해 ‘지브리‘가 됐다. 나중에 정확한 발음은 ‘기블리‘임이 밝혀졌지만, 이미 지브리로 알려진 뒤였다.
이탈리아어 기블리는 ‘사막의 모래 폭풍‘을 뜻하는데, “애니메이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기블리‘라는 말은 원래 아랍어에서 왔다. 리비아 사람들이 남쪽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을 ‘끼블리‘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대표 세단 이름도 기블리다.
아버지가 2차 대전 때 일본군의 전투기 부품 생산 회사를 운영했던 미야자키 감독은 군용 무기에 방대한 지식과 애정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돼지 파일럿이 등장하는 작품 ‘붉은 돼지‘, 비행기 설계사가 주인공인 ‘바람이 분다’ 등 많은 작품에 그가 디자인한 정교한 전투기와 군함이 등장한다. 하지만 미야자키는 “나는 비행기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파괴의 도구로 쓰이는 것은 싫다”며 꾸준히 반전(反戰) 메시지를 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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