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졌다' KIA, 9회 통한의 역전패...키움, 2연승에 위닝 장식 [광주 현장]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으로 광주 3연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드라마같은 승부였다.
키움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초 터진 최주환의 극적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대3으로 신승했다. 전날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던 키움은 2연승,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동시에 달성하며 기분 좋게 홈 개막전을 위해 상경하게 됐다. 반대로 KIA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우울하게 부담스러운 상대 한화 이글스를 만나러 대전으로 향한다.
예상 외의 투수전이었다. 이날 양팀 선발은 5선발인 김도현(KIA)과 윤현(키움). 특히 윤현의 경우 고졸 신인 데뷔전이라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윤현이 예상을 깨고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KIA 타선을 이겨내 경기 양상이 완전히 선발 싸움으로 흘렀다.
선취점은 키움이 만들었다. 3회 1사 후 푸이그가 3루수 변우혁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주형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1사 1, 3루. 여기서 개막 후 엄청난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카디네스가 손쉽게 희생 플라이 타점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13번째 타점.
하지만 KIA가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 찬스서 김규성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아쉬운 건 키움 우익수 이형종의 그림같은 홈 송구로 2루 주자 이우성이 홈에서 아웃을 당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까지 썼지만, 아웃. KIA는 일찌감치 2번의 비디오 판독을 실패하고 말았다.
키움이 다시 달아났다. 5회초 1사 만루 찬스가 다시 카디네스에게 걸렸다. 카디네스가 중견수 방면 플라이를 쳤는데, 타구가 얕았다. KIA 중견수 최원준이 힘차게 홈으로 공을 뿌렸다. 3루주자 김재현은 스킵 동작을 취한 뒤, 베이스로 복귀했다. 문제는 2루 주자 푸이그가 김재현이 뛰는 줄 알고 3루로 질주해버린 것. 누상에서 주자가 횡사할 상황인데, KIA 포수 한준수가 애매한 위치에 있던 김규성에게 공을 던졌다. 김재현이 그 틈을 파고 들어 홈으로 내달렸고, 유격수 김규성이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주자가 홈에서 살았다. 크로스 타이밍이었는데, 비디오 판독을 해볼 수도 없었다.
KIA는 7회초 대위기에 빠졌다. 구원 등판한 최지민의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한 것이다. 김태진 볼넷에, 푸이그의 애매한 타구가 바가지 안타로 연결됐다. 이주형까지 볼넷. 여기서 KIA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전상현이 나와 카디네스를 삼진, 송성문을 중견수 플라이,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이다.
위기 뒤에 찬스라고, 그렇게 흐름이 KIA쪽으로 넘어왔다. KIA는 7회말 나성범이 키움의 바뀐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승기를 가져오는 결승 투런포를 때려냈다. 키움 1차전 연타석 홈런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포가 터졌다.
키움은 8회말 2사 1, 3루 동점,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푸이그가 곽도규를 상대로 범타로 물러나 땅을 쳐야했다. 그렇게 KIA쪽으로 승기가 넘어온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9회초 반전이 있었다. 키움 타선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두들겼다. 선두 이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날 때만 해도 전혀 역전 분위기가 없었는데, 카디네스를 상대로 볼넷을 주며 정해영이 흔들렸다. 송성문에게도 볼넷. 그리고 최주환에게 우익선상 역전 2루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힘이 빠진 정해영은 전태현에게 안타, 어준서에게 1타점 내야 땅볼까지 내주며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키움은 8회 마무리 주승우가 일찌감치 등판했다. 9회에는 주승우를 대신해 박윤성이 마운드에 올라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주승우 승리 투수, 박윤성은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정현우가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선발 데뷔승을 거둔 키움은 윤현 역시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췄는데, 승리가 날아가 빛이 바라고 말았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2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잘 던지고도 패전 위기 속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나마 패전을 면한 게 위안거리였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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