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년간 1억 3천만 마리 실종.. 양봉농가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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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상예동 / 오늘(27일) 오전서귀포시 중산간의 한 농장.
수십 개의 벌통 사이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런 벌통이 한 둘이 아닙니다.
강방철 / 양봉협회 제주지회장"2, 3백군 하던 분들도 전체적으로 한, 두통도 안 남아 있는 농가가 더러 있죠. (지난해) 서귀포 쪽만 해도 11개 농가의 꿀벌 폐업 신고가 들어왔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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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귀포시 상예동 / 오늘(27일) 오전
서귀포시 중산간의 한 농장.
수십 개의 벌통 사이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벌통을 하나씩 열고, 수컷 벌집을 없애는 등 벌통을 점검하는 겁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요즘이 양봉농가에선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날씨에 벌집 관리는 매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벌통 1개당 6개 벌집이 들어가지만, 이 벌통에는 달랑 2개에 불과합니다.
이런 벌통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온도가 유지돼서 새끼벌들이 나오면 좋은데, 중간중간에 계속 추웠잖아요. 추우니까 새끼벌들이 못 나오니까.."
400통가량 꿀벌을 키웠던 이 농장은 현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70통에 그칠 정도입니다.
기후변화로 일 년 내내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길어져 질병 발생 우려가 커진 데다, 겨울철에도 급격한 기온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김동은 기자
"최근 이상기후가 심화되면서 도내 양봉농가마다 꿀벌 군집 유지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6만 3,000여 봉군이던 도내 꿀벌 사육 규모는 지난해 5만 6,000여 군으로 줄었습니다.
한 군당 꿀벌이 2만 마리 수준임을 감안하면 1년 사이 1억 3,000만 마리가량이 급감한 겁니다.
강방철 / 양봉협회 제주지회장
"2, 3백군 하던 분들도 전체적으로 한, 두통도 안 남아 있는 농가가 더러 있죠. (지난해) 서귀포 쪽만 해도 11개 농가의 꿀벌 폐업 신고가 들어왔었고.."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에서 사육된 꿀벌들이 다른 지역으로 수출됐지만, 오히려 지금은 2배 이상 오른 금액을 주고 벌통을 사야 할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제주지역 양봉 사업 대책 예산은 13억 6,000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지난 2023년 초에도 갑작스러운 한파에 도내 양봉농가에서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제주지역 꿀벌 군집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어떤 피해가 생길까 양봉농가마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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