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고 싶어서”…외국인 유학생 90% 韓 취업 희망

김은혜 기자 2025. 3.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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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 구직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은 졸업 후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취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E-7 비자 취득이 어려워 실질적인 취업 기회가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은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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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외국인 유학생 진로 의견 조사
유학생 86.5% 한국 취업 희망
연구원 등 전문직…E-7 비자 취득 난관
“E-9 비자, 전환 허용 등 취업 경로 확대해야”
2월28일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2025년도 1학기 외국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습. 연합뉴스

한국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 구직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은 졸업 후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외국인 유학생 805명(베트남·중국·우즈베키스탄 출신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86.5%가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 하고 있었다. 특히 전문학사 과정 유학생의 90.8%가 높은 취업 의지를 보였다.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은 이유는 ▲한국에 계속 살기 위해서(35.2%) ▲본국 대비 높은 연봉 수준(27.7%)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25.6%) ▲본국으로 돌아가 직장 구할 때 유리해서(9.3%)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 후 희망하는 업무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이 29.0%로 가장 많았다. 또 ▲3년 이상~5년 미만(26.1%) ▲5년 이상~10년 미만(15.5%) ▲10년 이상(22%) ▲1년 미만(7.3%) 등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최소 월급은 ▲300만원~400만원(37.8%) ▲200만원~300만원(32.9%) ▲400~500만원(13.8%) ▲500만원 이상(9.9%) ▲200만원 미만(5.6%)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할 때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서’란 답변이 24.8%로 가장 많았다. 또 ▲이력서 작성과 면접 준비 등 취업 절차 준비(21.0%) ▲한국어를 잘 못해서(18.7%) ▲외국인에 대한 차별 때문에(16.2%) ▲가까운 지역 내 찾는 일자리가 없어서(10.5%)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64.3%가 ‘취업을 못해도 한국에 체류하겠다’고 답했다. 또 ‘채용 시까지 한국에서 취업 준비 하겠다’는 사람도 31.2%에 달했다. 이어 ▲한국 대학원 진학(22.5%) ▲한국에서 창업(10.6%)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유학생 86.5%가 한국 취업을 희망했으나, 전문직 취업 비자인 E-7 취득이 어렵다고 답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한국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때 기업은 통상 E-7(전문직)과 E-9(비전문직) 비자를 고려한다. 

E-7 비자는 엔지니어·연구원·교수·의료 전문가 등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직종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학위나 경력을 갖춰야 한다. 단순노동이 아닌 고도화된 전문 직군인 터라 유학생 66.7%가 ‘E-7 비자를 받기 어렵다’고 답했을 정도다. 또 ▲E-7 비자로 채용하는 기업이 적음(40%) ▲E-7 비자의 직종이 제한적(21.4%) ▲E-7 비자를 제공하는 기업의 정보 부족(19.6%)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취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E-7 비자 취득이 어려워 실질적인 취업 기회가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은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또 E-9는 비전문 취업 비자로 농업·어업 등 노동자나 건설 현장 근로자로 일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별한 경력이 요구되지 않아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쉽지만, 현행법상 E-9 비자는 유학(D-2)이나 구직(D-10) 비자에서 전환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전환이 허용될 경우  E-9 비자 취득 의사가 있는지 묻자, 전체 유학생의 58.8%가 이를 취득해 중소기업 생산직 등 현장에서라도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배운 지식을 활용 못할 것 같다’(43.5%)는 이유로 E-9 비자 취득 의사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한국어 능력을 갖춘 이런 유학생이 중소기업에서 일할 경우, 현장의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의사소통 문제가 개선된다”며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산업재해 예방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E-9 비자 전환 허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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