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하 발언' 서포터스 두둔했던 포항 단장 사과…홈 광주전 출입 금지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 '울트라스 레반테'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SNS 캡처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 '울트라스 레반테'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SNS 캡처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지역 비하 게시물을 올린 서포터스에 대한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구단 SNS를 통해 "지난 22일 포항 서포터스 특정 소모임이 일으킨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 일부 서포터스는 지난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 전후로 광주 원정을 해외 원정으로 표현하는 글을 SNS에 올려 '광주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광주FC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광주 경기 출입을 영구적으로 금지 조치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이날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 당사자 2명에 대해 2025시즌 포항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 출입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종하 포항 스틸러스 단장도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냈다.

그는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어린 친구들이 그런 것 같은데,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교통 표지판에 '광저우 로드'라고 되어 있고 하니깐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면서 "어린 친구들이기 때문에 지역 비하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두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단을 대표하는 단장으로서 사건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와 같이 발언함으로써, 비하 게시물로 상처받으신 광주 시민, 광주FC 구성원과 팬분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다치게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아울러 저의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포항 팬분들께도 사과 말씀드립니다"면서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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