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4배 오래 타는 소나무…역대급 산불 피해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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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원인 중 하나로 소나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척박한 토양이었기 때문에 소나무림이 먼저 발생한 거죠 활엽수보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활엽수림으로 바뀌어야 되는데, 숲 가꾸기를 할 때 1990년대 말에는 소나무림 하부에 활엽수가 막 올라오고 있었던 그런 단계였죠. 큰 나무인 소나무를 놔두고 작은 나무인 활엽수를 베어내는 작업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 거죠. 활엽수림이 급증을 하는 단계였는데 그걸 막아버린 거죠.] 인위적인 개입이 결국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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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원인 중 하나로 소나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대신 화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소나무는 햇볕이 강하고 메마른 땅에서 생장하기 위해서 수분 증발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온몸에 기름 성분을 만들어내죠. 그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송진이라는 기름 성분입니다.]
송진은 테라핀 같은 정유물질을 20% 이상 함유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소나무는 활엽수보다 불이 붙었을 때 온도가 1.4배 높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은 2.4배나 더 깁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불이 붙었을 때는 끌 수도 없고 굉장히 빠르게 확산이 되는 거죠. '수관화'라고 하는데요, 나무 꼭대기까지 불이 붙는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수관화'가 나타나는 수림대는 소나무림이 유일합니다.]
수많은 불똥이 만들어져 날아다니며 불을 옮기고, 바닥에 떨어진 소나무 가지와 잘린 그루터기에도 송진이 있어 진화를 해도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 쉽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은 소나무숲 비율이 3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면적도 45만 7천ha로 강원도나 경남보다 훨씬 넓습니다.
우리나라 산의 소나무 비율이 높은 건 '숲 가꾸기' 정책에 따라 소나무가 우선시됐기 때문입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척박한 토양이었기 때문에 소나무림이 먼저 발생한 거죠 활엽수보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활엽수림으로 바뀌어야 되는데, 숲 가꾸기를 할 때 1990년대 말에는 소나무림 하부에 활엽수가 막 올라오고 있었던 그런 단계였죠. 큰 나무인 소나무를 놔두고 작은 나무인 활엽수를 베어내는 작업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 거죠. 활엽수림이 급증을 하는 단계였는데 그걸 막아버린 거죠.]
인위적인 개입이 결국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소나무 위주의 조림 정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되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위도와 환경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처럼 활엽수림으로 바뀌는 자연의 변화를 그대로 두고 인간의 간섭을 줄이는 산림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조지현,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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