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단 효과… 올해 메모리 성장세 낸드가 이끈다"

박순원 2025. 3.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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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올해 낸드플래시 선단 노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낸드가 전체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기반으로 한 D램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는데, 올해는 낸드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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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發 선단노드 전환 속도
세계 낸드 장비투자 150억달러
구형모델 가격 인상 긍정적 신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양산을 시작한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제품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올해 낸드플래시 선단 노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낸드가 전체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기반으로 한 D램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는데, 올해는 낸드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다.

27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전 세계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낸드용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54% 급증한 100억달러(14조6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낸드 투자 규모가 47% 추가로 늘어 150억달러에 도달하며 전체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반면 D램 시장 성장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SEMI는 올해 D램 부문 투자는 전년대비 6% 감소한 21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 시장이 D램에 비해 성장 폭이 클 것으로 예측된 이유는, 아직 서버용 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어서다. D램에서는 이미 HBM3E(5세대) 12단 등이 데이터센터용으로 쓰이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낸드는 eSSD(고용량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제품이 일부 쓰이는 것 외에는 시장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HBM은 데이터센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역할을 하며, eSSD는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에선 HBM 제품이 데이터센터용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낸드는 아직 새롭게 적용해볼 수 있는 기술이 많이 있다"며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400단대 낸드 경쟁이 심화되면서 낸드 장비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낸드 중 가장 최고층 제품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양산을 시작한 321단 낸드다.

구형(레거시) 낸드 가격이 최근 상승세인 점도 낸드 시장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2분기 낸드 가격 상승을 점치면서, 소비자용 제품 가격이 최대 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선단이 아닌 메모리 가격이 뛰는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작년 HBM 열풍이 불면서 D램 수요가 늘었는데, 올해는 낸드에서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구형 낸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은 업계 전체에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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