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MT 시즌  ‘토마토(토하고 마시고 토하는) 음주습관’, 이 질병을 부른다

변태섭 2025. 3.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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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첫 MT 시즌이 다가왔다.

과도한 음주는 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이어지고 식도 궤양, 식도협착 등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증상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며 "대학 시절 만들어진 음주 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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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위산 역류, 식도 궤양·식도협착 유발
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첫 MT 시즌이 다가왔다. 과도한 음주는 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이어지고 식도 궤양, 식도협착 등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479만2,494명(2023년 기준)으로 10년 전(351만9,136명)보다 36% 늘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주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술을 마신 뒤 곧바로 눕거나, 소위 ‘토마토(토하고 마시고 토하는)’처럼 구토 등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발병할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상진 교수는 “반복되는 위산 역류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식도 점막을 만성적으로 손상시킨다”고 우려했다.

과도한 음주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지는 건 알코올이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저하하기 때문이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방어막이다. 그러나 알코올은 해당 근육의 압력을 낮추고 근육 긴장도를 감소시켜 역류 가능성을 높인다.

역류성 식도염은 여러 합병증을 불러온다. 반복적인 위산 역류는 식도 궤양, 식도협착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식도협착은 식도가 좁아진 탓에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위산의 지속적 자극으로 식도 점막이 소장 점막과 유사하게 변형되는 ‘바렛식도’도 합병증 중 하나다. 바렛식도는 완치되기 어렵고, 식도암이 생길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최대 30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진단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인 ‘토마토’ 습관은 식도 점막 손상뿐만 아니라 식도 천공 등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비만도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체중을 적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2~3시간 소화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이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증상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며 “대학 시절 만들어진 음주 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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