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개성있지만 아쉬운 한 방 [이상현의 신상털기]

이상현 2025. 3.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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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제공

[편집자주] 식음료 업계의 유행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매일같이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상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요즘 나온 신상품(新商品)의 신상(身上)을 다양한 시선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삼양식품이 비빔면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고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할 제품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내놨다. 기존과 '색다른 매운맛'을 강조하면서 차별점을 뒀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약한 모습이다. 이미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팔도의 '팔도비빔면'이나 약 20%대의 농심 '배홍동비빔면'의 점유율을 뺏을수 있을지는 의문점이 따른다.

◇가격 ★☆☆☆☆

먼저 가격이다. 가격 비교는 네이버 스토어에 입점한 각 사의 판매가격(할인 적용 전)을 기준으로 했다. 27일 기준 삼양식품 스토어에 판매되는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총 12입의 판매가격 정가가 6만원이었다. 현재는 81%의 할인율을 적용해 1만1000원에 판매중이었다.

1봉지당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봉지당 5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일부러 판매 원가를 높이 잡고 할인율을 높이는 정책을 적용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쿠팡을 통해 다시한번 판매가를 알아봤다.

쿠팡에서는 많이 구매할수록 할인율이 높아졌다. 4개, 8개, 12개, 32개로 구매가 가능하며, 1개당 판매가격은 1620원, 1526원, 1495원, 824원이었다. 32개를 구매했을 때는 일반적인 라면 판매가격이지만 1묶음인 4개짜리를 구매할 경우 1620원이라는 라면 1봉지 치고는 다소 높은 가격이었다.

경쟁사들의 가격도 살펴봤다. 팔도 네이버스토어에 따르면 팔도 비빔면(기본맛) 10개 제품은 1만2900원(1개당 1290원), 40개 제품은 3만5000원(875원), 20개 제품은 1만9900원(995원)이었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기본맛)은 12개 제품 9900원(1개장 825원), 32개 제품 2만6400원(1개당 825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30여개의 대량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봉지당 1000원 중후반대에 육박하는 맵탱 비빔면의 가격이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봉지당 중량을 살펴보면 농심이 137g으로 가장 많고 이어 맵탱이 134g, 팔도가 130g이었다.

◇신선함 ★★★★☆

그렇다면 기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비빔면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색다른 비빔면일지 알아봤다.

이 제품은 포장지에서부터 '먹는 순간 화해지는 깔끔한 맛'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는 기존 매운맛과 차별화된 개성있는 맛을 구현하기 위함으로,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색다른 쿨링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큐베브 후추라는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은 시장에 없던 상품이어서 신선도가 높았다. 다만 비빔면이라는 요리의 테두리가 정해져 있고, 소비자가 직접 요리해서 먹어야 하는 요리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이상 차별점을 두기는 어려워 보였다. 요리법은 일반적인 비빔면 요리법과 유사하게 면을 끓여서 식힌 후 비빔장을 섞는 방식이었다.

◇소비자평가 ★★★☆☆

소비자 평가는 '색다른 매운 맛'이라는 것에는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기존 비빔면 시장에 균열을 낼 정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남겼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제품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소비자 A씨는 "먹을수록 매운 맛이 올라오는데, 입안이 화해지는 것이 시운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다만 끝으로 갈수록 매운맛이 강해졌다"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끝맛이 묘하게 쿨하다"라며 "처음에는 신기한 맛이었지만 조금 거슬리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먹을수록 화끈하게 매운맛이 올라와서 매운라면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 소비자는 "인위적으로 화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불호"라며 "새콤하면서 깔끔한 비빔면을 상상했는데 전혀 다른 맛"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미료 특유의 맛도 강하게 풍겨졌다"고 덧붙였다.

해당 평가를 보면 향신료 맛을 싫어하는 소비자에게는 해당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외에도 "페퍼민트 같은 맛이 났다", "식사하는데 동시에 양치질 시켜주는 것 같은 상쾌한 맛", "입에 물파스를 바른 듯 시원해 더운 여름에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총평 ★★★☆☆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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