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충전기·통조림…전쟁나면 사흘 버틸 ‘이 물건들’ 챙겨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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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라비브 유럽연합(EU) 위기관리 담당 위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쟁 같은 위급상황 발생시 필요한 생필품들을 소개하는 '왓츠 인 마이백'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유럽연합에서는 모든 시민들이 위기 상황에서 최소 72시간을 견딜 수 있는 식량과 생필품을 비축해두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군사공격, 사이버 전쟁, 기후 위기로 악화하는 기상이변, 팬데믹 발병 등도 그 예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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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공격·팬데믹 등 대비

“위기 발생시 72시간 생존하기 위해 지금 제 가방 속엔 어떤 물건들이 들어있을까요?”
아자 라비브 유럽연합(EU) 위기관리 담당 위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쟁 같은 위급상황 발생시 필요한 생필품들을 소개하는 ‘왓츠 인 마이백’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생존 필수품으로 안경, 비닐에 담은 신분증, 휴대폰과 충전기, 손전등과 라이터, 통조림과 에너지바, 상비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럽연합에서는 모든 시민들이 위기 상황에서 최소 72시간을 견딜 수 있는 식량과 생필품을 비축해두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6일 유럽연합은 전쟁 상황 등에 대비해 3일간 생존할 수 있는 비상물자를 각 가정 내에 비축할 것을 촉구하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18쪽 분량의 이 지침은 유럽 시민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실질적 조처로 물과 식량 등 최소 3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충분한 필수품을 확보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극심한 혼란의 경우 초기 3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다. 또한, 이 지침은 회원국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도가 높아졌고, 리스크와 불확실성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마주했음을 경고했다.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군사공격, 사이버 전쟁, 기후 위기로 악화하는 기상이변, 팬데믹 발병 등도 그 예로 언급했다. 또한, 유럽 전역에 ‘대비의 날’을 지정하고 학교 교과과정에 위급 시 대응태세를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지침은 위기 발생시 국민 행동 지침을 공공 팸플릿과 앱으로 운영하는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의 정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지침에는 “우리는 하나 이상의 회원국에 영향을 미치는 무력 침략 가능성 등 여러 부문에 걸친 대규모 사건과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이 지침은 유럽 시민들에게 현재 유럽의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시엔엔(CNN)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유럽에 실질적 위협이 되자, 유럽 지도자들은 전쟁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의 안보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연합은 자체적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5년 이내 8000억 유로의 방위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유럽에서 새로운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 국민, 회원국, 그리고 기업들은 위기를 예방하고 재난 때 신속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도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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