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에 군장병 잔불 진화작전 투입…"여기가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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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중에 잿가루에만 물을 뿌리지 말고, 연기가 나는 곳에 집중해서 작업 할 수 있도록."
군 관계자는 "혹여나 불길 혹은 큰 연기가 발생하면 대피하도록 지침을 받았다"며 "병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작전 수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50사단과 2신속대응단 장병 240명을 지난 23일부터 산불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군은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잔불 진화 지원작전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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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작전 중에 잿가루에만 물을 뿌리지 말고, 연기가 나는 곳에 집중해서 작업 할 수 있도록."
27일 오전 10시 40분께, 경북 의성군 단촌면 방하리.
산불이 휩쓸고 간 야산은 온통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산불은 진화된 상태였지만, 곳곳에서 희미한 연기가 올라왔다.
온통 잿더미만 가득한 가운데 군인들이 물이 한가득 담긴 등짐펌프를 지고 산을 올랐다.
산불 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검게 변한 산림을 보며 "전쟁터 같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장병들은 마스크와 방풍 안경으로 무장한 채 등짐펌프를 등에 멨다.
열을 맞춰 행진하며 산불 현장으로 이동한 이들은 곧바로 잔불 제거 작전에 나섰다.
전문적인 화재 진압이 불가능해 잔불 작전 제거 임무를 수행하지만, 장병들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행여나 희미한 연기가 올라오는 곳엔 여지 없이 손에 들린 갈퀴와 물줄기를 날렸다.
이들의 손길에 까맣던 땅이 뒤집혀 갈색 속살을 드러냈다.
열을 맞춰 산속을 행진하는 병사들 주위로 희뿌연 먼지가 비산했지만, 병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작전을 수행했다.
군 관계자는 "혹여나 불길 혹은 큰 연기가 발생하면 대피하도록 지침을 받았다"며 "병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작전 수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50사단과 2신속대응단 장병 240명을 지난 23일부터 산불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군은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잔불 진화 지원작전을 지속할 계획이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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