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 관세, 고전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업계에는 큰 타격

윤재준 2025. 3. 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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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부과될 관세로 특히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독일의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의 자동차 산업은 마침 고전하고 있던 터라 미국의 25% 관세 부과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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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8일(현지시간) 독일 엠덴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조립을 마친 ID.7 전기차들이 최종 검사를 받기 위해 세워져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부과될 관세로 특히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독일의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의 자동차 산업은 마침 고전하고 있던 터라 미국의 25% 관세 부과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에 EU도 맞대응이 급해졌다고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이번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달 2일까지 예상되는 미국의 추가 관세를 지켜볼 것이라며 경제적 실리를 지켜가며 동시에 협상을 통한 해결 또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부과하는 것에 반발해 다음달부터 미국산 제품에 많게는 50% 관세를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초 위스키 등 미국산 주류에 관세를 매기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과 샴페인을 포함한 주류 제품에 50% 관세 폭탄을 경고하자 수출 차질 우려와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4월13일로 늦춰졌다.

EU에게 미국은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수출 차량의 4분의 1을 판매해왔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자동차 384억유로(약 61조원) 어치가 미국으로 수출됐으며 이중 독일의 3대 자동차 업체 차량이 73%를 차지했다.

독일 포르셰는 수출하는 3대당 1대가, BMW는 6대당 1대를 미국에서 팔아왔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아우디 모두 미국과 멕시코에 생산 공장이 있지만 25% 관세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ING리서치의 글로벌 거시경제 이사 카르스텐 브르체스키는 자동차 관세는 유럽 경제, 특히 독일의 수출에 타격을 주면서 스태그네이션(불황속 물가상승) 가능성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BMW 회장 올리버 칩제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올해 1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관세 전쟁에서는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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