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영업자 연체차주 15만명 육박… 2년 반만에 3배로 늘어”

최온정 기자 2025. 3.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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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을 연체한 자영업자가 15만명에 육박하면서 2년 반만에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3월)'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연체차주는 2022년 2분기 말 4만8000명에서 작년 말 14만8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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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연체율 1.67%… 비은행 연체율 3.43%
전체 자영업자 차주 312만명… 취약차주 43만명
한은 “높은 대출금리, 서비스업 경기 부진 영향”

지난해 대출을 연체한 자영업자가 15만명에 육박하면서 2년 반만에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대출금리와 서비스업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3월)’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연체차주는 2022년 2분기 말 4만8000명에서 작년 말 14만8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 시내 한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같은 기간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51%에서 1.67%로 올랐다. 특히 비은행 대출(1.12%→3.43%)과 취약 자영업자 대출(3.96%→11.16%)을 중심으로 연체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배경으로 높은 대출금리와 서비스업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지목했다. 실제로 연체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020년 말 3983만원에서 작년 말 3736만원으로 하락한 반면, 평균 대출은 2020년 말 2억500만원에서 2024년 말 2억2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연체차주를 포함한 전체 자영업자 차주 수는 31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313만100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은 1053조2000억원에서 1064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중채무 자영업자 중 저소득·저신용 차주를 뜻하는 ‘취약 자영업자 차주’는 작년 말 기준 4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감소했지만 저소득·저신용 차주가 각각 2만1000명, 4만7000명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취약 자영업자가 보유한 대출도 2023년 말 115조7000억원에서 작년 말 125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중인 차주에 대해서는 영업 및 금융 비용 등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연체 및 폐업 차주에게는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을, 재기 희망 자영업자에게는 취업 및 재창업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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