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베란다 화분에서 불…집주인 화상 입어

이형주 기자 2025. 3. 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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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광주의 한 빌라 베란다에 놓인 화분에서 불이 나 50대 집주인이 화상을 입었다.

27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7분 "광주 남구 한 빌라 4층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화분에 쌓아둔 퇴비에서 열이 발생해 퍼져나가면서 불이 났다"며 "도시 베란다 화분에서 자연발화가 일어난 것은 드문 사례이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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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연발화가 일어난 광주 남구 한 빌라 4층 베란다 화분 모습. 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광주의 한 빌라 베란다에 놓인 화분에서 불이 나 50대 집주인이 화상을 입었다.

27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7분 “광주 남구 한 빌라 4층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119신고를 받고 소방관 38명, 경찰관 4명 등 진화인력 42명과 소방차 등 진화차량 13대가 출동해 9분 만에 불을 껐다.

50대 여성 집주인은 혼자 불을 끄면서 두 번째 손가락(검지)에 화상을 입었다. 이 불로 베란다 벽면, 창호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12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베란다에 놓여 있던 화분 5개 중 1개에서 자연 발화가 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주인은 화분에 꽃, 작물 등을 심기 위해 화분에 퇴비를 넣어둔 상황이었다.

농촌에서 퇴비에서 자연 발화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지만 도시 가정집 베란다에서 자연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이례적 사례로 분석된다.

26일 광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28.3도로 따뜻한 남동풍이 유입되고 햇빛도 비췄다. 광주지역도 이날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대지는 말라있었다. 이날 오후 4시 광주지역 습도는 23%에 머물렀다.

광주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화분에 쌓아둔 퇴비에서 열이 발생해 퍼져나가면서 불이 났다”며 “도시 베란다 화분에서 자연발화가 일어난 것은 드문 사례이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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