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차명진 2심도 패소…유족 1명당 100만원 배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을 한 차명진 전 국회의원에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27일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민사1부(이현우 부장판사)는 세월호 유가족 126명이 차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는 "'세월호 유가족 1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1심 법원의 판단을 취소해달라"는 차 전 의원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 “게시물에 사용한 단어 자극적인데다 반인륜적”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을 한 차명진 전 국회의원에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27일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민사1부(이현우 부장판사)는 세월호 유가족 126명이 차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는 "'세월호 유가족 1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1심 법원의 판단을 취소해달라"는 차 전 의원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차 전 의원이 인터넷 게시물에 사용한 단어는 피해자들을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표현이고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이라는 부분은 자극적인데다 반인륜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편향적이고 선동적인 표현도 있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인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도 있다"며 "명예훼손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시했다.
또 "차 전 의원이 쓴 내용이 진실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당히 모욕적이고 악의적인 표현을 썼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2심 재판에서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은 사실을 전제로 한 주관적인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며 "비록 모욕적인 표현을 썼더라도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4월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쓴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또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열린 선거 토론회와 유세에서 "세월호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라거나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 XXX 여부를 밝혀라"라는 등의 발언도 했다.
차 전 의원은 민사 소송과 별도로 모욕 등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도 받았으며, 1심과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가 사용한 어휘는 모멸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게시물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스스로 삭제하고 다음 날 사과문을 올린 점 등을 고려해 원고 1인당 100만원의 위자료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교 1등’에도 만족 못 한 엄마의 병적 집착이 부른 비극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의과학자 되고파”…15살 ‘최연소 의대생’의 공부 비법은 - 시사저널
- 글로벌 음원차트 휩쓴 제니 “잘난 게 죄니?” - 시사저널
- 배우 조진웅, 세금 11억원 추징…“세법 해석 차이, 전액 납부 완료” - 시사저널
- 만성 질환 환자, 감기약도 조심! 복용 전에 꼭 확인하세요 - 시사저널
- ‘20년 검사’ 경력 뺐다? 한동훈 책 저자 소개 논란에…韓 반응은? - 시사저널
- ‘장구의 신’ 박서진 “《현역가왕2》 우승 순간, ‘큰일 났다’ 생각” - 시사저널
- ‘망할 것’이라던 쿠팡플레이의 반전 플레이…승부수 통했다 - 시사저널
- 암 환자를 위한 건강 관리 5계명 [신현영의 건강 주치의] - 시사저널
- 부모님 도움으로 ‘50억 아파트’ 산 뒤 신고 안 했다가 결국…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