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비 온다… 밤새 가슴 쓸어내린 안동 병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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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안동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직전까지 확산했지만 밤새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27일에는 산불 피해가 큰 경북 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 발생 구역인 의성군, 안동시, 청송군 등 경북 북부권 예상 강우량은 5㎜ 안팎이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엿새째 확산하며 경북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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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작업 재개...경북 5㎜ 비 예보 기대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안동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직전까지 확산했지만 밤새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27일에는 산불 피해가 큰 경북 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불은 강풍을 타고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서 직선거리로 3㎞ 떨어진 풍천면 인금리 야산까지 접근했다. 불길을 막기 위해 소방 인력들은 마을과 서원에 물을 뿌렸다. 바람이 잠잠해지고 방향도 마을과 서원 쪽과 비켜 가면서 불은 밤새 확산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7일 오전 마을과 서원 인근에 연무가 가득해 연무가 걷히는 대로 다시 물을 뿌리는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불이 번졌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천년고찰 대전사도 밤새 무사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길은 이날 오전 3시쯤 대전사에서 직선거리로 약 4㎞ 떨어진 곳까지 확산했다. 소방인력들이 대전사 건물에 물을 뿌리며 방염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7시쯤 불은 더 번지지 않고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산불 진화를 재개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 발생 구역인 의성군, 안동시, 청송군 등 경북 북부권 예상 강우량은 5㎜ 안팎이다. 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에 주로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산림당국은 비의 양이 적어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되겠지만 불길 확산을 저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엿새째 확산하며 경북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상권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2만4,000명을 넘었고, 산림 피해 면적이 3만5,810㏊에 달한다. 산불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도 총 15건으로 집계됐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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