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외신 “미국 자동차 관세, 가격 인상·산업 침체·동맹국 긴장 초래”

미국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25%부과 조치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자동차 산업 전반에 침체를 가져올 뿐 아니라 동맹국과의 관계를 경색시키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관세가 다음달부터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몇주 이상 지속된다면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소개했습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부품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생산되는 차량의 가격은 6천달러(약 880만원)가량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관세부과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해둔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직접 체감하는 시점은 미뤄질 수 있습니다.

영국 BBC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가져올 것이며 가격을 상승시키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경색시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주요 자동차 수출국으로 한국과 일본, 캐나다, 독일, 멕시코 등을 꼽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로 관세 부과 분야를 늘리며 무역 전쟁을 중대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유럽, 특히 미국으로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을 수출하고 있는 독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자동차 관세가 이미 취약한 유럽의 자동차 산업을 더욱 압박하고 무역전쟁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 필요성이 시급해질 수 있다고도 뉴욕타임스는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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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