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경북 북동부까지 확산…이 시각 영덕

민수아 2025. 3. 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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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생 엿새째인 의성 산불이 급속 확산하면서 경북 북동부 지역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부터 경북 영덕군과 청송군 지역엔 전 주민 대피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영덕 강구면 대피소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민수아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대피소가 마련된 영덕 강구건강증진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 해가 지면서부터 이곳엔 대피 인원이 몰렸는데요.

150여 명의 주민들이 다시 불이 번지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그제 오후부터 순간 최대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북동 방향으로 청송, 영양, 영덕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특히 어제 오후에는 청송군에 있는 주왕산 국립공원 내 장군봉에 다시 불이 번졌습니다.

불이 난 지점은 경사가 심하고 지상 진화가 어려워 헬기 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청송과 영덕 지역은 전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져 있고, 어제 경북 영양군 영양읍과 흥구리 일대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영양군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어제 오후 7시 기준, 청송에서는 6백여 명이 대피했고, 이곳 영덕에서는 890여 명이 마을회관과 학교 등 20개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는데, 불과 연기가 워낙 빠르게 번져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덕군에서는 어제 오후 축산면 거주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자체 집계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요양시설 입소자인데, 타고 있던 대피 차량이 산불 확산으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양군 사망자 6명 가운데 일가족 3명은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송에서는 80대와 60대 여성, 70대 남성 이렇게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80대 여성 한 명도 실종 상태입니다.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산영덕선과 중앙선 일부 구간이 양방향 통제 중이고, 영덕 지품 국도 34번 10km 구간과 영덕 지품면과 영양 석보면을 잇는 지방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강구면 대피소에서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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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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